3월 고용동향
[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3월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80만명 이상 늘었다. 100만명대로 늘었던 지난 1~2월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다소 꺾였지만, 동월 기준으로는 20년 만의 최대폭 증가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총 277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83만1000명 늘었다. 이는 2002년 3월(86만4000명) 이후 동월 기준 최대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6%포인트 오른 61.4%로, 1982년 7월 관련 월간통계를 작성한 이래 동월기준 최고치다.
다만 이 같은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1월(113만5000명) 및 2월(103만7000명)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된 것이다. 지난달 오미크론 대유행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는 등 거셌던 영향으로 보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계속되는 수출호조, 산업의 비대면 디지털 전환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실업자 수는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산업 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5만100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제조업(10만명), 교육 서비스업(8만6000명) 등 순이었다.
전반적 고용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숙박 및 음식업점은 2만명 줄었고, 도매 및 소매업에서도 3만2000명 줄었다. 비대면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취업자 수가 2만5000명 줄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총 87만3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34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2008년 3월(81만9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3.0%로 1.3%포인트 떨어졌다. 역시 1999년 6월 이후 3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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