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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뉴욕 지하철서 무차별 총격…최소 29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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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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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출근길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지하철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다쳤다. 뉴욕경찰(NYPD)은 여전히 용의자를 찾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브루클린 36번가역으로 진입하는 지하철 N노선 열차 안에서 공사현장 안전조끼 차림의 한 남성이 연막탄을 터뜨린 후 승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NYPD는 총에 맞은 10명을 포함해 최소 2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확인했다. 이 가운데 5명은 중상으로 즉각 병원에 이동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총격 전 가스마스크를 착용한 후 가방에서 연막탄을 꺼내 터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 등을 살펴보면 연기가 가득한 열차 문이 열리자 승객들이 일제히 플랫폼으로 뛰쳐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하철 열차 바닥은 물론, 플랫폼에서도 피투성이가 된 승객들이 쓰러져 있다. 총격은 승강장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현지 언론에 "펑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났다", "다른 객차로 연결된 문으로 도망치려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았다", "열차가 역으로 진입하자 모두 우르르 빠져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용의자는 신장 160㎝ 중반에 건장한 체격을 지닌 흑인 남성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총격 당시 회색 맨투맨 후드티에 초록색 공사장용 안전조끼와 가스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MTA 직원들의 복장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키챈트 시웰 NYPD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격이 테러사건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NYPD는 여전히 이 남성을 추적 중이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뉴욕 시민들에게 경계할 것을 경고했다. 뉴욕시 교육부는 주변 학교들에 대피 명령을 내리고, 외부인의 교내 출입을 금지했다.


최근 뉴욕의 치안이 악화하며 총격 사건이 급증한 상황에서 출근길 지하철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역은 브루클린 내 히스패닉과 중국계 커뮤니티가 주로 거주하는 지역과 가깝지만, 인종적 동기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일부 현지 언론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36번가 역에서 기폭장치가 부착된 물체를 추가 발견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유령총 총기규제 방안을 발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이 사건에 대해 긴급 브리핑을 받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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