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고용노동부가 128억원을 들여 구축한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 인공지능(AI) 기반 일자리 매칭 시스템의 성과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12일 공개한 '취업알선정보망 구축 및 관리 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AI 매칭 시스템의 입사지원율은 1차 사업(2020년 7월∼2021년 7월) 9.45%, 2차 사업(2021년 7월∼2021년 10월) 12.99%로 당초 예측한 59%, 70.2%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크넷의 기존 서비스인 '빅데이터 일자리 추천 서비스'의 입사지원율인 15.22%, 18.36%보다도 낮았다.
AI 매칭시스템이 추천한 구인정보 중 구직자가 조회한 167만여건, 입사지원내역 20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매칭점수와 입사지원간 상관관계가 1차에서는 0.0061, 2차에서는 0.0768로 거의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가 희망하지 않는 지역의 일자리를 추천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감사원이 조회건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 수원시를 표본 삼아 추천 구인정보 6977건을 분석한 결과, 구직자의 희망지역과 AI가 추천한 일자리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1020건(14.6%)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희망지역을 수원으로 설정한 구직자에게 강원도 횡성군·태백시의 일자리를 추천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국고용정보원장에게 일자리 추천 기준과 추천 대상 지역 등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등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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