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소매시장규모 1조1522억원… 10.7% 성장
CJ제일제당 점유율 49%로 1위… 2위 오뚜기 3년째 26%대 유지
즉석밥·컵밥·죽 등 기타 유형이 출하액 1조4665억으로 가장 많아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간편함을 앞세운 즉석조리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는 등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식사 행태의 변화도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1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즉석조리식품 소매시장 규모는 1조1522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조411억원)보다 10.7%, 2018년(9418억원) 대비 22.3% 증가한 수치로 매년 10%가량 성장하는 추세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되는 소매시장 매출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업체별로는 CJ제일제당 이 전체 판매액의 49.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오뚜기(26.7%), 동원F&B(7.8%), PB브랜드(5.2%), 대상(2.2%) 등이 뒤를 이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47.9%였던 점유율을 2019년 51.4%까지 끌어올리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2020년에는 49.2%로 소폭 줄어들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2위인 오뚜기 는 3년 연속 26% 내외의 점유율을 굳건히 유지했다. 2018년부터 2년 연속 점유율 6.6%를 기록한 3위 동원F&B 는 2020년 7.8%로 약진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스토어브랜드인 PB 제품은 5~6%, 대상 은 2% 수준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즉석밥과 컵밥, 죽, 소스류 등의 기타 유형이 출하액 1조4665억원으로 72.9%를 차지했다. 이어 순대 2056억원(10.2%)와 탕류 1850억원(9.2%), 국 1167억원(5.8%)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구입이 증가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즉석조리식품은 간편조리세트(밀키트)였다. 66.0%로 가장 높았고, 국·탕·찌개류(54.2%), 즉석밥(42.5%)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향후 구입이 증가할 것 같은 즉석조리식품 역시 밀키트(51.2%)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른 즉석조리식품과 달리 신선한 원물 형태의 식재료가 포함돼 있는 밀키트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일정 수준의 요리를 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8년 2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24년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편리함을 추구하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어 관련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즉석조리식품 수출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8년 41만9687톤 수준이던 출하량은 2020년 61만7265톤으로 47.1% 증가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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