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광주광역시 동구가 동명동 근대가옥을 리모델링 한 ‘동구 인문학당’이 올해 1월 정식 개관 이후 3개월 만에 주민들이 모이는 인문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문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동구만의 대표적인 상징 공간이 될 인문학당은 주민들이 상시적으로 이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한 인문 프로그램, 음식, 영화, 차(茶) 등 다방면의 창작·교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인문학당은 근대가옥을 개보수한 본채, 새로 증축한 인문관, 공유부엌, 정원으로 이뤄졌으며, 전시공간, 강연장, 다실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4월부터 오는 8월까지 ▲다락방 음악여행 ▲기후밥상 ▲영화인문학 극장 ▲동구다실 ▲동네명인1-영흥식당 ▲동네명인2-전통한과 등 상반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다락방 음악여행’은 4월 13일부터 7월 27일까지(오후 2~4시·매주 수) 문형식 DJ가 광주가 낳은 천재 뮤지션 ‘김정호’, 로큰롤의 영원한 신화 ‘비틀즈’ 등 음악과 관련된 인문 강좌와 레코드판(LP)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며 주민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후밥상’은 4월 14일부터 7월 21일까지(오후 2~4시·격주 목) 매달 ▲기후위기와 채식 ▲로컬푸드 ▲동물권 ▲채움과 비움 등 주제별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초청 강사는 이도경 채식약선 요리연구가, 이예숙 마크로바이오틱 요리사, 박숙희 식생활교육광주네트워크 전문강사, 전인자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채식요리강사가 참여한다.
‘영화인문학 극장’은 조대영 인문관 프로그래머 기획으로 4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오후 7~10시·격주 목) 영화 감상과 함께 해당 작품별로 초청 강사들이 강연 및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진다.
단, 영화인문학 극장만 보다 많은 이들의 영화감상을 위해 인문학당이 아닌 동구청 6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다.
동네명인을 초청해 참여자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2018년 7월 문은 닫았지만 지난 30년간 지역 예술인들과 민주인사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추억의 ‘영흥식당’ 임병숙 전 사장, 3대째 전통한과를 만들어 온 이우배·임화자 명인, 명은당 성화자(초의차문화연구원장) 명인과 함께 ‘동네명인1·2’, ‘동구다실’을 각각 운영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를 대표할 수 있는 공간인 ‘동구 인문학당’에서 주민과 활동가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인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다양한 상반기 프로그램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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