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능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 임기 초반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 지난달 23일 천왕산 책쉼터 개관, 28일에는 신도림역 인근에 3층 규모 도서관 착공...올해 항동 푸른수목원, 서울아트책보고, 스마트도서관 등 개관 … 장애인, 아동 맞춤형 도서관도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제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라 휴식도 함께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방식의 도서관을 만나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성 구로구청장이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도서관을 독서문화 뿐 아니라 힐링, 복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구로구가 ‘교육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서관 확충을 위해 줄곧 공을 들여온 이성 구청장은 임기 초반 40곳이 되지 않던 도서관을 113개까지 3배 가까이 늘렸다. 단순히 도서관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그 형태와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구로구는 지난달 23일 항동 149일대에 290.43㎡ 규모의 ‘천왕산 책쉼터’를 개관했다. 천왕산 책쉼터는 도서관, 북카페, 수유실을 갖췄으며 책쉼터 주변에 산책할 수 있는 공원도 조성했다.
이성 구청장은 “천왕산 책쉼터 인근에 위치한 천왕산 캠핑장, 생태숲, 구로 스마트팜 센터, 도시농업체험장, 인공암벽장 등 체험시설을 통해 문화와 자연을 한 번에 즐기는 힐링 도서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8일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신도림역 2번 출구에 지상 3층 규모의 공공도서관이 착공에 들어갔다. 지역주민과 직장인 등 신도림역을 오가는 다양한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구로 곳곳에 다양한 도서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택지 개발로 인구가 급증한 항동 지역에는 항동 푸른수목원 도서관이, 고척 스카이돔 지하에는 서울아트책보고가 조성된다. 또 내년에는 독서문화시설과 보육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개봉1동 돌봄특화도서관이 조성되고 고척동 교정시설 이적지에는 도서관, 건강생활지원센터, 생활문화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등 행정복합시설이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도서관, 돌봄센터, 거점형 마을활력소가 함께 들어서는 개봉동 KBS 송신소 부지에 건립되는 복합문화타운은 올해 8월 착공에 들어간다.
이성 구청장은“단순히 유휴공간을 활용한 도서관 조성을 넘어 주변 자연환경과 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특색있는 도서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 아동을 위한 맞춤형 도서관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발달장애인 특화 도서관 ‘시끄러운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96㎡ 규모로 구로종합사회복지관에 개관한 시끄러운 도서관은 조용한 분위기의 일반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간이다.
다양한 형태의 어린이 전용도서관도 자랑할 만하다. 2011년 개봉동에 개관한 서울시 최초의 전통 한옥도서관인 ‘글마루 한옥어린이도서관’을 비롯 2017년에는 궁동 생태공원 내에 자연과 어우러진 ‘궁동어린이도서관’, 2019년에는 어린이집과 도서관이 함께 있는 구로구 100호 도서관‘기적의 도서관’이 건립됐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스마트도서관도 확충된다. 기존에 설치된 천왕역·신도림역·개봉역·오류동역을 비롯 올해는 구일역·온수역·남구로역에 추가 조성된다.
이성 구청장은 “올해 구로에는 도서관이 총 119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기능을 갖춘 살아 숨쉬는 도서관을 조성해 일류 교육문화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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