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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릴레이 인터뷰]안민석 "돌파력·추진력으로 경기 과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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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릴레이 인터뷰③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범생, 선비형 같은 리더보다는 강단있는 리더 필요"
정치인은 미래의 언어를 해야…경기도정, 누가 잘 이끌 것인가
민주당, 고루해져…신규당원에게 투표권 주자는 것은 민주당 미래가 달린 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스로를 '싸움의 고수'라고 칭한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맞서 온몸으로 투쟁했던 순간을 이번 선거를 앞두고 복기한 것이다.


안 의원은 지난 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목숨을 위협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으며 국정농단 세력과 싸웠을 때, 끝까지 불의에 굽히지 않았다"면서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를 "야만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진행해온 개혁 과제를 후퇴시키지 않도록 막고 이재명의 경기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선 '돌파력'과 '추진력'을 가진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쟁자인 나머지 세 후보(김동연·염태영·조정식)의 모범생, 선비형 같은 리더보다는 강단있는 리더로서 '텐텐원(10-10-1)' 전략으로 경기도를 10배 키워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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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안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도지사 경선이 4파전이다. 이 속에서 왜 안민석이어야하나.


▲지금은 평시가 아니라고 본다. 야만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강함이 필요한 순간이다. 선비형보다 강단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지금 나온 민주당 후보 세 분들은 착한 모범생이다. 그러나 윤 정부의 독단에 맞설 리더가 필요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추적할 때 혼자 독일까지 가서 파헤치지 않았나. 그때 누군가가 죽이려고 한 적도 있다. 그래도 타협하지 않았다. 주먹이 강해서가 아니라 굽히지 않는 불굴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강함이 필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강단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돌파력과 추진력 측면에서 직전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상임고문과 닮았다는 평인가


▲이 고문과 저는 13살이 되던 해에 경상도에서 경기도로 이사를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것, 옳은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으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등의 기질이 서로 닮았다. 특히 이 고문이 가진 추진력과 돌파력은 모든 행정가가 가져야 할 본보기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이 고문과 닮은 점이 많다. 10여년 전 무상급식을 전도한 것도 제가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였을 때의 일이다. 전국 시·도 교육감에게 이 일을 앞장서서 얘기해왔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필수 교과로 배우는 생존수영도 제가 2011년 제 지역구인 경기도 오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2010년 '국영수는 1문제 틀려도 죽는 것이 아니지만 물에 빠지면 죽는다'고 강조하면서 공교육에서 생존수영을 도입하자고 처음 꺼냈을 때 반응이 어땠을 것 같나. 미쳤다는 소리도 들었다. 경기도 오산에서 재선하더니 눈에 보이는 게 없다는 말도 들었다. 당시 오산에 아이들이 수영을 배울만한 곳도 딱 한 곳 밖에 없었다. 행정구역도 작은 데에다 예산권도 없는데도 계속 사람들 만나 설득하면서 돌파해나갔다. 그러다가 세월호가 터진 이후에 '오산에서 하는 것을 전국으로 확대하자'고 해 지금의 생존수영이 필수 교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이런 게 돌파력이다. 국감장에서의 강렬한 이미지로 절 기억하는 분들이 많은데, 물론 그것이 민주당 내 경기도지사 지지율 1위를 하는 원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정치인은 미래의 언어를 해야한다. '이재명다운 리더', 경기도정을 가장 잘 이끌 리더가 누구인가를 잘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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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 문제로 신경전이 예사롭지 않다


▲선수가 입장하면서 룰을 바꾸는 것은 반칙이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권리당원의 비율을 줄이자는 건데 정치개혁하고는 맞지 않다. 스스로 자기부정되는 말이다. 정당 중심에 당원이 있고, 당원의 권리를 확대하는 것이 숙제인데 오히려 권리 축소(경선에서의 권리당원 비율 축소)는 정치개혁을 말하신 분의 자기모순이다. 조정식 의원이 제안한 국민참여경선은 불가능하다. 콜센터 만들고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등의 일에 비용이 3억~4억원이 든다. 이런 고비용의 정치를 해야하나. 두 번째로는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 합의하고 룰미팅 등을 하면 시간·비용 측면에서 불가능한 말이다.


-신규당원에게 투표권을 주자고 강조하시는데


▲민주당의 문제는 고루한 정당이 됐다는 것이다. 2022년 노풍 때 민주당에 왔던 젊은 사람들이 이제는 다 50대가 됐다. (시도당을 가면) 20대 당원들을 '천연기념물'이라고 하고 30대는 '희귀동물'이라고 한다. 민주당에 자발적으로 들어오는 청년 당원이 그만큼 없었다. 그래서 고루해지는 이미지는 죽었다 깨어나도 뾰족한 수가 없다. 그런데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청년 당원들이 20여만 명 늘었다는데 이제 희망이 생겼다. 이들에게 당원 권리를 줘서 민주당을 지킬 무기를 쥐어 줘야한다. 투표권을 주자는 것은 그런 취지다. 이들은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개혁의 목소리를 가진 청년 중심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당원 가입 후 6개월이 지나야 투표권을 주는 지금처럼이 아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후보들이 모여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하기를 제안한다. 신규당원에게 투표권을 주자는 것은 민주당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 때문에 김동연 후보도 유불리 따지지 말고 했으면 좋겠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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