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기업탐구]텔레칩스, 기술력 빛 발휘… 매출 증가로 흑자전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수급 난으로 완성차 생산량이 줄면서 차 판매량도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의 필수 부품이다. 정보 처리를 위한 연산·추론 등의 목적으로 제작된다. 지능형 차량용 전장 부품 적용이 확대되고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상용화 목표 시점을 2025년으로 잡고 있어, 관련 반도체 시장은 가파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텔레칩스와 해성디에스의 경영 현황과 성장 가능성을 분석했다.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텔레칩스 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대란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적자를 기록했던 텔레칩스는 차량용 반도체 매출 증가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적자 상황에서도 투자를 줄이지 않고 매년 매출의 3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부으며 확보한 기술력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기업탐구]텔레칩스, 기술력 빛 발휘… 매출 증가로 흑자전환
AD
원본보기 아이콘


기술력으로 ‘턴어라운드’

텔레칩스는 지능형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인 카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등에 적용되는 디지털미디어 프로세서(DMP)와 각종 모바일 방송 표준을 지원하는 모바일TV 수신칩, 블루투스·와이파이·GPS 등 셋톱박스와 차량에 사용되는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모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DMP와 스마트 기기에 적용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이 전체 매출의 87.9%를 차지한다. 모바일TV 수신칩 등의 비중은 1.5%, 커넥티비티 모듈과 용역 등은 매출의 10.6%를 담당한다.


텔레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364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020년 말부터 비메모리 반도체에 속하는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텔레칩스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AP 제품 매출이 국내와 해외 모두 증가했다.


또 업계에 따르면 텔레칩스는 고객이 원하는 차량용 반도체를 경쟁사 대비 빠르게 개발하고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고객사 수주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회사의 적극적인 R&D 투자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텔레칩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4.3%다. 다른 시스템 반도체 업체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10% 안팎임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2020년에는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연구개발비를 줄이지 않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38.6%까지 늘어났다.


올해도 텔레칩스는 양호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수요량 증가 등 안정적인 국내 고객사 유지와 함께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의 국산화로 시장 진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입금 증가… CB 전환 가능성↑

텔레칩스는 투자 확대로 2020년부터 차입금을 늘리면서 재무 안정성이 다소 저하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영업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있고 유동비율이 높아 재무 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0년 텔레칩스는 신규 사옥과 R&D센터 건설 등을 위해 외부 차입을 늘리면서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이 각각 100억원, 215억원이 늘어났다. 또 지난해에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2019년 51%에서 지난해 94.6%로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보유 현금성자산도 359억원이며, 순차입금은 108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정원호 나이스평가정보 전문연구원은 "텔레칩스는 매년 상당 수준의 개발비 투입이 이어지고 있어 개발비 자산에 대한 상각비 부담이 크다"며 "다만 이를 배제하고 매출액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을 보면 10% 수준으로 거의 매년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발행한 CB의 오버행 이슈는 주가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텔레칩스가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CB는 지난 1월14일부터 주식 전환이 가능해졌다. 이 CB의 표면 이자율은 0%로 주식 전환을 염두에 두고 발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당 전환가액은 1만5524원으로, 최근 주가가 1만7000~1만9000원 선에서 움직여 주식 전환 유인이 큰 상황이다. 현재 전환 가능 주식 수는 128만8327주로 전체 유통 가능 주식 수의 1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