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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NFT 기술 결합 확대…온오프 경계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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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대체불가능토큰(NFT)에 게이미피케이션을 결합한 사례.

패션 대체불가능토큰(NFT)에 게이미피케이션을 결합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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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오프라인 사업에 갇혀있던 패션 기업들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간 사업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지난 1월 '대체불가능토큰(NFT) 금융 서비스의 대두' 보고서에서 NFT를 ▲게임 NFT NFT 아트 증권형 NFT 결제수단 NFT 실물형 NFT 등 5가지로 분류했다. 현재 브랜드 경쟁이 심한 패션 시장에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부터 기성 국내 브랜드, 홈쇼핑 등 다양한 패션 업체들이 NFT 사업 진출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패션 업계와 NFT 기술의 결합은 모순돼 보이면서도 공통점이 많다. 한정판 패션과 NFT 모두 소수의 사람들만이 살 수 있는 희소성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수백년의 역사를 가져온 패션이라는 현실 경제와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가상 NFT 경제 간 시너지에 대한 성공사례는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구찌, 발렌시아, 돌체앤가바나, 루이비통 등 글로벌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NFT를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패션 브랜드도 NFT를 주목하는 추세다. 오는 상반기 기성 패션회사인 LF의 자사 브랜드 헤지스는 3D 캐릭터 ‘헤지스 프렌즈'를 NFT 마켓에 내놓을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브랜드 최초로 상품에 NFT 보증서를 발급했다. 지난 2월 젝시믹스도 메타갤럭시아 NFT 플랫폼에 3D 캐릭터 '제시아'(XESIA) 판매 이틀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단일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커머스 플랫폼에서도 NFT 열풍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신세계 SSG닷컴은 ‘SSG 개런티'라는 명품 NFT 전문관을 만들었다. 롯데홈쇼핑도 가상 디지털 의류 브랜드 'LOV-F'(Life of Virtual Fashion)을 론칭했다.

NFT 기반 운동화 브랜드는 이미 NFT 업계에서 오랜 화두였다. 크립토키커스(Cryptokickers)와 아티팩트(RTFKT)는 지난해 초 실물 상품이 없는 가상 NFT 운동화를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다. RTFKT는 증강현실(AR) 필터를 결합한 가상 커스터마이징 제작 운동화를 경매 방식으로 판매하며 상품당 평균 1만5000달러(약 1800만원)의 가치를 높인 바 있는 기술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2월 나이키는 본격적인 NFT 진출을 알리며 RTFKT를 인수했다. 최근 아디다스도 요트클럽(BAYC), 프라다 등과 협업해 제작한 한정판 NFT를 판매하는 등 거대 글로벌 운동화 브랜드들도 NFT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패션업계에서는 현재 ‘NFT를 사면 옷이나 옷 보증서를 제공한다'는 개념 이상의 방식도 시도되고 있다.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 대표적이다. 게이미피케이션이란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의 요소를 접목시켜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을 뜻한다. 미국 패션회사 갭(GAP)은 지난 1월 미국 유명 캐릭터 프랭크 에이프(Frank Ape)를 만든 작가와 협업해 패션 NFT를 만들었다. 이 때 일반 등급의 6가지 NFT를 선구매해야 스페셜 NFT와 실물 옷을 소유할 수 있다. 지난달 론칭한 신생 패션 브랜드 왓더프로그(What The Frog)도 갭과 유사한 게이미피케이션 방식의 패션 NFT를 내놓았다. 왓더프로그는 NFT를 구매할 때마다 랜덤으로 실물 옷을 소유할 수 있다. 6가지 버전 NFT를 모두 모으면 스페셜 NFT와 옷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오는 9월에는 서울, 뉴욕, 도쿄에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열어 패션 NFT의 오프라인 커뮤니티 경험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왓더프로그 관계자는 “이제는 패션 NFT도 패션 상품의 디지털화 자체에 국한하지 않고 게임, 영상, 커뮤니티 등 더욱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패션 본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고도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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