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서 강용석 복당안 부결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강용석 변호사를 향해 "왜 정치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강 변호사는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복당 신청을 승인했지만, 최고위원회에서는 부결됐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유튜브를 잘 보는 편은 아닌데, 유튜브 쭉 내리다 보면 가끔 굉장히 자극적인 제목에 호기심에 보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변호사는 현재 유튜브 채널 '가세연'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가세연' 방송이 자극적임을 지적하며 "서울시당에서 그런 판단을 한 것 자체가 이게 우리 당이 지향해야 할 정치가 맞나 (의구심이 든다)"며 "당연히 오늘 최고위에서 부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을 위해서라도 방송만 하시는 게 맞다"며 "제가 최고위에 들어가 있지 않지만, 제가 최고위에 있다면 부결에 한 표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또 하 의원은 "사실 그쪽 지지자들도 꽤 많고 방송 본 분들도 많을 텐데 제가 욕을 많이 먹을 거다. 이 이야기를 하면 또 욕먹을 건데 이거는 바른 소리를 해야 한다. (강 변호사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며 "아니면 그냥 독자적인 당을 만들거나 무소속으로 나오셔야 한다"고 했다.
강 전 의원은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하겠다며 지난 4일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다음날인 5일 강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승인했으나, 최고위에서 부결됐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세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하 의원은 서울시당이 만장일치로 복당을 통과시킨 것을 두고 "제정신이 아니라고 본다"고 일갈했다.
그는 "여태까지 방송한 유튜브를 제대로 보고 평가를 했는지…"라며 "서울시당이 그런 판단을 했다는 게 솔직히 믿어지지 않는다. 민주당은 자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 당은 오히려 좀 밑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직격했다.
하 의원은 강 변호사의 복당 배후에 '누군가의 어떤 전략이 숨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은 없냐'는 사회자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누구랑 상의할 수 있겠느냐"면서 "한마디만 하면 방송 내고 특종 만들려고 할 텐데"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최고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강 변호사의 복당안을 상정했지만 '부결'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안에 대해 최고위원들의 의사를 묻기 위해 투표했고 부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이미 최고위원들 각자 입장을 갖고 계실 것으로 생각해서 입장이나 상호 토론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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