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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마쓰야마 ‘와규', 존슨 ‘필레미뇽’, 우즈 ‘치킨 파히타’…"역대급 챔피언스 디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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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건 1952년부터 디펜딩챔프가 역대 우승자 초청 저녁 대접 '전통', 세계 각국 요리대전, 임성재는 ‘한국식 양념 갈비’ 공약

타이거 우즈는 1997년과 2001~2002년 ‘2연패’, 2005년, 2019년 등 마스터스에서 5승을 수확해 ‘챔피언스 디너’ 역시 다섯 차례나 준비했다.

타이거 우즈는 1997년과 2001~2002년 ‘2연패’, 2005년, 2019년 등 마스터스에서 5승을 수확해 ‘챔피언스 디너’ 역시 다섯 차례나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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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와규와 초밥."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올해 ‘챔피언스 디너’다. 마스터스는 디펜딩챔프가 역대 우승자들에게 대회 개막 전날 저녁을 대접하는 독특한 전통으로 유명하다. 벤 호건이 1952년 시작했다. 더스틴 존슨의 2021년 ‘필레미뇽과 연어’, 타이거 우즈 2020년 ‘치킨 파히타와 스테이크’, 패트릭 리드 2019년 ‘카우보이 립아이 코스’ 등 최근 고향이나 모국 특선 요리를 엄선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 우즈 "초딩 입맛에서 아저씨 음식으로"= 우즈는 특히 5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1997년 마스터스 최연소 챔프에 등극한 뒤 1998년 치즈버거와 감자튀김, 밀크셰이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시선을 끌었다. 2001~2002년 2연패를 달성한 이듬해는 각각 스테이크와 닭가슴살, 초밥 등으로 격이 높아졌다. 2005년 4승을 수확했고, 2006년 멕시코 볶음밥과 구운 콩 등 파히타로 진화했다.


2019년은 무려 14년 만에 우승했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1월 뒤늦게 ‘챔피언스 디너’를 가졌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공간이 넓은 클럽하우스 아래층에서 열렸다. 치킨 파히타는 잘게 썬 닭고기와 야채, 소스 등을 토르티야에 싸서 먹는 멕시코 스타일이다.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이라 어릴 때부터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새우튀김과 매콤한 참치, 아보카도, 추로스 등이 디저트다.


2011년 마스터스 챔프 찰 슈워젤은 2012년 ‘챔피언스 디너’ 당시 직접 남아공 바비큐를 구워 대접했다.

2011년 마스터스 챔프 찰 슈워젤은 2012년 ‘챔피언스 디너’ 당시 직접 남아공 바비큐를 구워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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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각국 요리 대전 "역대급 메뉴는?"= 존슨은 소시지빵과 랍스터, 옥수수튀김이 애피타이저, 필레미뇽 스테이크와 일본식 된장 베이스 농어가 메인이다. 여기에 복숭아 코블러와 애플파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였다. 리드(이상 미국)는 당초 사이즈가 큰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생각했다가 테이블 크기가 넓지 않아 교체했고, ‘카우보이 립아이’에 콘 크렘 브륄레, 크림드 스피니치, 티라미슈, 치즈 케이크 등을 추가했다.

역대급 메뉴는 단연 2013년 호주선수 최초로 마스터스를 제패한 애덤 스콧(호주)이 2014년 선보인 ‘모어턴 베이벅스와 파블로바’다. ‘벅스(bugs)’가 풍기는 어감 때문에 "혐오 요리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스콧은 그러나 "호주 전통 음식"이라며 "맛을 보면 금세 반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베이벅스는 검붉은 껍질과 짧고 좁은 꼬리를 가진 갑각류다. 디저트가 엄마의 손맛이 깃들었다는 호주 전통 과일 파이 ‘파블로바’다.


‘비너 슈히첼’과 ‘해기스’ 등 이름도 생소한 요리가 또 있다. 비너 슈히첼은 1984년 챔프 베른하르트 랑어(독일)가 1985년 내놓은 송아지 고기 커틀릿이다. 1987년 챔프 샌디 라일(잉글랜드)은 1988년 킬트(스코틀랜드 전통의 남성용 치마) 복장으로 해기스라는 다진 양 내장 요리에 나서는 등 엄청난 열정을 쏟아부었다. 2011년 챔프 찰 슈워젤(남아공) 역시 2012년 앞치마를 둘렀다. 남아공에서 즐겨 먹는 바비큐에 원숭이 소스다.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한국식 전통 양념 갈비’를 준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한국식 전통 양념 갈비’를 준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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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재 "한국식 양념 갈비 대접하고 싶어"= 임성재가 2020년 11월 ‘가을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흥미롭다. 최종일 존슨과 챔피언 조에서 맞붙어 남다른 파워를 과시했다. 대회에 앞서 "챔피언스 디너는 갈비를 준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든 나라 선수들이 다 좋아할 것 같다"면서 "내가 직접 굽겠다"고 덧붙였다.


‘탱크’ 최경주(52ㆍSK텔레콤)는 예전에 "구수한 청국장이 의미 있을 것"이라는 폭탄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양용은(50) 픽은 ‘김치찌개와 수육’이다. 마스터스는 아니지만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즈를 꺾고, 메이저 챔프 반열에 올랐다. 2010년 만찬에서 불고기와 건구절, 오색 밀쌈, 꼬치산적, 대하 잣 무침, 쌈 야채 등 퓨전 한식을 골랐고, 박효남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총주방장이 현지로 달려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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