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간 759건…전체 거래 중 '절반' 차지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3개월 동안 전국에서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충청남도 아산시로 나타났다. 이 곳 아파트 10채 중 5채는 외지인이 사들였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 동안 충남 아산시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거래(1509건) 중 외지인이 매입한 건수는 759건이었다. 외지인 매입 비중이 50.2%로 전국 1위다.
이어 충남 천안시 서북구가 1300건 가운데 600건(46.1%)으로 2위, 경남 김해시가 1734건 583건(33.6%)으로 3위, 지난해 1위였던 강원 원주시는 1462건 중 559건(38.2%)로 4위에 올랐다. 외지인의 지방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입은 실거주보다 투기 목적에 가까울 것으로 파악된다. 대출 제한 등 수도권 규제가 불러일으킨 풍선효과이기도 하다.
가격도 오름세다. 충남 아산시 권곡동에 있는 서해그랑블1차 전용면적 84.4973㎡는 지난달 2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2개월 만에 2500만원 올랐다. 또 충남 천안시 동남구 구성동에 있는 구성 아이파크 전용 80.2307㎡는 지난 2월 2억2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때보다 1500만원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청약과 대출이 비교적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이 많아 외지인들의 아파트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특히 충남은 다른 지방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 대기업의 투자와 각종 개발 호재를 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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