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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다른데…다시 떠오른 'OTT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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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새 정부에 제안
인수위 업계 간담회도 진행
각사 올 해외진출 등 계획
"자율적 판단 존중해야"

갈 길 다른데…다시 떠오른 'OTT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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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합 방안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정과제 중 하나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실패했던 정책을 새 정부에 제안했다는 점은 물론, 인수위 내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오며 관련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통위 "OTT 통합해 해외 진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지난달 30일 인수위 재보고 사항 중 하나로 ‘공공 주도형 OTT통합플랫폼(가칭)’ 구상을 통한 K콘텐츠의 해외진출 방안을 제출했다. 첫 업무보고에서 인수위가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등 규제 중심 정책을 보완해 달라는 요구에 방통위는 민간 OTT 통합안을 내 놓았다. 인수위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인수위는 웨이브, 티빙, 왓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쿠팡플레이 등 5사와 업계 간담회를 가졌다. 고충을 듣는 자리라지만 OTT 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취임 당시부터 기업간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넷플릭스 대항마를 만들자는 논리를 내세웠다. 한 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내 OTT 3사가 협업하고 콘텐츠 제작 자금을 펀딩해 회사를 합치지 않더라도 콘텐츠 제작에 힘을 합치면 국내 OTT가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콘텐츠 투자를 국내 OTT 3사(웨이브, 티빙, 왓챠)가 함께 할 경우 넷플릭스에 대적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실패한 정책 왜 다시"

방통위 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 합작사인 웨이브는 2020년 CJ ENM, JTBC과 협력 논의를 진행했지만, CJ ENM이 티빙을 출범시키면서 독자 노선을 걷게 됐다. 당시 한 위원장 주도로 열린 OTT 간담회에서는 김훈배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장(전무), 양지을 티빙 대표 등이 기업 합병에 난색을 표하며 법·제도 지원과 생태계 마련에 주력해달라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미 OTT 3사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밑그림을 완성한 상태다. 웨이브는 동남아,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섰고 왓챠는 일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 ENM은 티빙 대상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미국 바이아컴CBS 파트너십, 영화 ‘라라랜드’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를 9200억원에 인수했다. OTT 업계 관계자는 "과거 허가 규제 시장인 방송산업에서 통합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성공했던 것처럼 OTT도 그런 식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듯하다"며 "제작비만 늘어난다고 콘텐츠가 성공하는 게 아니듯 기업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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