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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불지옥"…3만6천km서 찍은 신비한 태양 사진[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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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지난달 31일 태양 궤도 관측위성 사진 공개
3만6000km 거리에서 초고해상도로 촬영
고강도 태양 플레어 관측돼 '지옥도' 연상

사진 출처=미 항공우주국(NASA).

사진 출처=미 항공우주국(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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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게 바로 불지옥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접 거리에서 찍은 초고해상도의 생생한 태양의 사진을 공개했다.


2일 NASA는 지난달 31일 태양 궤도를 돌고 있는 '태양역학관측위성(Solar Dynamics Observatory)'이 태양으로부터 3만6000km 떨어진 위치에서 고화질 TV보다 10배 가량 더 해상도가 높은 태양 이미지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진에는 M클래스급의 엄청난 위력의 태양 플레어(태양의 채층이나 코로나 하층부에서 돌발적으로 다량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현상)가 분출하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져 있다. 마치 '불지옥'이 있다면 저런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고강도의 태양 플레어는 X선과 극자외선을 대량 방출해 지구 대기권 상층부를 이온화시켜 고주파 무선 통신에 지장을 준다.

사진 출처=미 항공우주국(NASA)

사진 출처=미 항공우주국(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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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미국 해양기후국(NOAA)은 이날 NASA의 태양역학관측위성이 촬영한 플레어에 대해 M9.6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최고 등급인 X-급의 턱 밑에 위치한 역대급 강도의 플레어라는 뜻이다. NOAA는 "이번 플레어의 발생으로 인해 지구에 약간의 전파 방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국 기상청도 "수십분간 약간의 통신 장애가 항공ㆍ해양통신에서 발생했고, 아마추어 무선 통신과 단파 방송에도 지장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일부 태양 플레어는 코로나 대량 분출과 함께 동반되며, 이는 지구에서 아름다운 오로라 관측으로 이어진다. 캐나다, 미국 북부, 뉴질랜드 지역에서는 30일 밤부터 31일까지 오로라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계속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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