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차기 정부 출범 이후 기존 청와대를 다양한 문화행사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문 열린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청와대를 찾고 싶은 분들은 경복궁에서 시작해 북악산 등산로, 현대사에 역사가 묻어있는 청와대 본관, 상춘재와 녹지원까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광화문 일대는 청와대로 길목이 막혀있다. 청와대 개방 이후에는 '도보 관광'에 대한 길도 열릴 전망이다. 인근에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등의 시설도 있어 시너지 효과도 가능하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 역사를 한눈에 바라보는 그런 장으로 국민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곳으로 재탄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서 K팝이나 전통음악의 합동 공연 같은 문화행사가 열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인수위는 청와대의 야외 공간을 공연·전시·체육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가 국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가 될 수 있도록 둘레길·경내길 코스도 개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는 청와대 안팎의 주요 시설물을 온전하게 보존하면서 국민에게 개방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리얼(Real) 현대사’(가칭) 체험관 조성과 ‘한글’을 테마로 한 역사문화 공간을 청와대 안팎에 조성하는 계획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2000억원…경제적 효과도 상당
인수위는 청와대 개방으로 상당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개방에 있어 국민에게 환원되는 경제적 이익이 2000억원에서 1조원이라는 자료가 여러 단체를 통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수위의 방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28일 사회복지문화분과에 보고한 청와대 경내 활용 방안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부분이다. 앞서 문체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면 연간 최소 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청와대를 개방하면 인근 상권이 활기를 띠면서 연간 149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나고,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연간 5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게다가 청와대 개방은 외국인 관광객 3000만시대를 여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인수위는 판단하고 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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