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취향·체형 잘 아는 전문가 채용한 것"
"의상 논란, 노무현 때와 똑같은 방식"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방송인 김어준이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 딸이 청와대 제2부속실에 채용돼 근무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이게 왜 문제인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문제가 되려면 자격이 없거나, 자격과 다른 일을 하거나, 과한 보직을 줬어야 하는데(그렇지 않다). 왜 문제인지가 없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원래 제2부속실에 행사·의전 담당이 있고, 거기에 의상 담당도 있다. 원래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며 "그분(채용자)은 김 여사가 문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오랜 세월 다녔던 브랜드를 (어머니와 함께) 운영해 (김 여사의) 취향·체형을 정확히 알고, 브랜드도 운영하니 전문가 아닌가. 그래서 전문가를 계약직으로 뒀다는 게 왜 문제인가"라고 재차 따졌다.
김씨는 그러면서 김 여사의 의상 비용을 두고 여러 의혹이 나오는 것에 대해 "퇴임하는 대통령과 가족들을 모욕 주는 것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논두렁 시계 논란처럼 만들려고 한다"며 "(그때와) 너무나 똑같은 방식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TV조선은 전날 문 대통령의 당선 전부터 김 여사가 자주 찾던 유명 디자이너의 딸이 청와대에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돼 대통령 부부의 의상 담당을 했다며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계약직 같은 경우 공모에 준하는 절차에 따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런 계약직 채용은 추천 등에 의해서 할 수 있다"며 "이분뿐 아니라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시다. 이것이 왜 특별한 일이라고 주목을 받아야 하는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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