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표현 서툴러 어깨 한 번 두드려주지 못 해 미안"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재선 도전을 위해 시장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시청 지원들에게 보낸 한통의 편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장은 내부 전산망에 올린 편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일밖에 모르는 시장을 만나 정말 고생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민선7기 시정 운영 방향을 프레젠테이션하며 시장에게 바라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임기를 마무리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 직원 여러분이 있었기에 민선7기에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3년여 간 계속되면서 시민들을 돌보는 것은 우리 직원들의 몫이었다”면서 “이밖에도 수많은 업무와 크고 작은 성과에서 보여준 여러분들의 공헌과 헌신,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 저는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위해 다시 한 번 큰 걸음을 내딛고자 잠시 시장의 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의 신분으로 민선8기 시장 재선 준비에 임하고자 한다”며 “여러분께서는 엄정중립의 자세로 공명정대하게 흔들림 없이 시정에 전념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지만 애정표현에 서툴러 직원들의 어깨 한 번 두드려주지 못했다”면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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