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해제하자니 대유행 걱정…유지하자니 보안이 문제"
재택해제 고민하는 기업들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부분
"일단 재택근무 유지하기로"
한화솔루션·현대제철 등
기존 방침 완화 안 검토
기업들, 직원 보안 교육 강화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진호 기자, 문채석 기자] 포스코가 재택근무 해제를 선제적으로 감행키로 한 가운데 신중론을 유지해 온 주요 기업들도 근무 체제 현행 유지 여부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대부분 방역 당국 방침과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보고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기업은 완화에 무게를 두고 변경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미 구글, MS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도 정상 출근에 돌입한 상황이다. 다만, 대규모 확진이 될 경우 기업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신중론과 첨단 기술에 대한 보안 등을 이유로 해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며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31일 산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중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20,500 전일대비 11,500 등락률 -4.96% 거래량 19,668,075 전일가 232,000 2026.10.30 15:30 기준 관련기사 AI 투자 회의론 재점화…알파벳 상장 이후 최대 낙폭(종합) 3분기 실적 절반가량 기대 못미쳐…영업익 반도체 '투톱'이 끌었다 삼전 주주환원에 실망?…코스피, 1%대 하락 마감 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278,500 전일대비 14,000 등락률 -4.79% 거래량 609,371 전일가 292,500 2026.10.30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차그룹, AI 데이터센터 건립 착수 … '9조원' 새만금 프로젝트 본격화 이중주차 스트레스 이제 끝…현대차그룹, 주차로봇 실증 성과 공개 "이제 RPM 보이네"…더 뉴 그랜저, 플레오스 OTA로 편의성 강화 그룹 등은 재택근무 체제를 당분간 변경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사무직 50% 자율 재택근무 중이며 현대차그룹도 열사나 각 사 부서별 현황에 따라 재택근무 비중을 50~70%(본사 사무직 기준) 선에서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 직원의 50%, 혹은 사무직의 50% 재택근무'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설비 운영 인력이 필수인 철강, 조선 등 일부 업종은 현장직 부분 근무 체제를 돌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재택근무 체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close 증권정보 009830 KOSPI 현재가 22,000 전일대비 1,600 등락률 -6.78% 거래량 5,141,523 전일가 23,600 2026.10.30 15:30 기준 관련기사 개미는 하락주, 외국인은 강세주…매수 기준이 가른 투자 성과 美 탈중국 정책에 태양광 수혜 기대…태양광주 눈여겨봤다면? 광통신주 뜨는데 투자금이 묶였다면…금리 부담 적은 스탁론 대안 될까 , 현대제철 현대제철 close 증권정보 004020 KOSPI 현재가 25,500 전일대비 800 등락률 -3.04% 거래량 410,518 전일가 26,300 2026.10.30 15:30 기준 관련기사 '랠리는 끝나도 철은 영원하다'…현대제철, 70년 도전 역사 영상 공개 [클릭 e종목]"현대제철,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하회 전망…목표가↓" [클릭 e종목]"현대제철, 미국 진출로 기업가치↑ 기대" 등 일부 기업은 기존 방침을 다소 완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사내 방역 담당 조직의 정리 및 승인 절차를 거친 뒤 다음 달 일부 완화안에 대한 이날 사내 공지를 띄울 예정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기업체는 급히 (사내 정책을) 선회하지 않는다"며 "(재택 근무 제체도) 약간 느슨하게 조정하는 것으로 갈 가능성이 크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계속 나와서 사내 상황실의 고민이 깊다"고 전했다.
정부가 재택 근무를 여전히 권고하고 있다는 점도 전격 해제를 막는 요인 중 하나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통계청과 함께 뽑아낸 2019~2021년 자료를 제시하는 등 재택 근무를 권장해왔다. 재택 근무를 해도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논리다. 통계청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재택근무 근로자는 114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만5000명에 비해 12배 폭증했다.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해 기업이 '재택 해제'를 하고 싶어도 바로 시행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택근무 장기화 속 주요 첨단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보안 대응책 및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발생한 직원의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 시도 이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반도체부문의 경우 지난달 부서장의 판단에 따라 개인별로 순환 재택근무가 도입됐고, 규모는 재택 가능 인력의 20% 수준이었다. 공식적으로 재택근무 비율 완화 등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19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를 제외하고는 재택근무 허용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한 자택 근무자에 대한 관리도 한층 강화됐다. 기밀문서 등의 외부 열람 권한을 차등화하는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기술 유출을 시도하려다 적발된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close 증권정보 034220 KOSPI 현재가 7,260 전일대비 190 등락률 -2.55% 거래량 2,319,344 전일가 7,450 2026.10.30 15:30 기준 관련기사 "22년 축적 기술로 FMM 한계 넘었다"…LGD 차세대 OLED 패터닝 '플립' 공개 [클릭 e종목]"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전망…목표가↓" "기술 경쟁력, 사람에서 나온다"…LG디스플레이, '기술 아카데미' 가동 도 최근 높아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391,000 전일대비 135,000 등락률 -8.85% 거래량 3,859,903 전일가 1,526,000 2026.10.30 15:30 기준 관련기사 SK, '안정 속 쇄신' 추진…장용호·곽노정 유임 정승일 선임 (종합) 폴더블 흥행에도 원가 부담…매출을 이익으로 잇는 과제 3분기 실적 절반가량 기대 못미쳐…영업익 반도체 '투톱'이 끌었다 등 반도체 기업들도 재택근무 중 기밀 자료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직원 보안 교육을 강화하고 내부 문서 열람 시스템에 잠금장치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특산물 안 사면 배 못 타" 울릉도 30명 감금 논란에…"경찰 신고조차 없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밖으로 유출되면 안되는 중요 기술들이 많은 업계 특성상 재택근무자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중요 정보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아도 되게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감염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재택을 최소화하면서 보안 관리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