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해제하자니 대유행 걱정…유지하자니 보안이 문제"
재택해제 고민하는 기업들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부분
"일단 재택근무 유지하기로"
한화솔루션·현대제철 등
기존 방침 완화 안 검토
기업들, 직원 보안 교육 강화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진호 기자, 문채석 기자] 포스코가 재택근무 해제를 선제적으로 감행키로 한 가운데 신중론을 유지해 온 주요 기업들도 근무 체제 현행 유지 여부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대부분 방역 당국 방침과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보고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기업은 완화에 무게를 두고 변경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미 구글, MS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도 정상 출근에 돌입한 상황이다. 다만, 대규모 확진이 될 경우 기업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신중론과 첨단 기술에 대한 보안 등을 이유로 해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며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31일 산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중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49,0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11,325,446 전일가 249,000 2026.09.15 15:30 기준 관련기사 데이터센터 짓다 AI 배웠다…건설사들 "옛날로 안 돌아가" "원자재 1500원대에 샀는데 팔 땐 1300원" 환율 급락의 그림자…수출 대기업 3분기 '비상'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도 하락 출발 후 횡보세 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368,000 전일대비 3,500 등락률 -0.94% 거래량 284,279 전일가 371,500 2026.09.15 15:30 기준 관련기사 "원자재 1500원대에 샀는데 팔 땐 1300원" 환율 급락의 그림자…수출 대기업 3분기 '비상' "월 14만원에 아이오닉 5"…국산차 내수 부진에 '유예할부' 봇물 현대차 2030년 내수 판매 목표 73만대…'피크 아웃' 현실화 그룹 등은 재택근무 체제를 당분간 변경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사무직 50% 자율 재택근무 중이며 현대차그룹도 열사나 각 사 부서별 현황에 따라 재택근무 비중을 50~70%(본사 사무직 기준) 선에서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 직원의 50%, 혹은 사무직의 50% 재택근무'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설비 운영 인력이 필수인 철강, 조선 등 일부 업종은 현장직 부분 근무 체제를 돌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재택근무 체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close 증권정보 009830 KOSPI 현재가 28,7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1,159,143 전일가 28,700 2026.09.15 15:30 기준 관련기사 국채 공급 부담에 장기금리 불확실성…상환이 걱정된다면 방산·조선 날개 단 한화…주가 언제까지 오를까 석화 불황에 '회장님'도 기피…화학산업협회장 6개월째 공석 , 현대제철 현대제철 close 증권정보 004020 KOSPI 현재가 35,450 전일대비 2,450 등락률 +7.42% 거래량 1,732,400 전일가 33,000 2026.09.15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현대제철, 업황 좋아지는데 여전히 낮아" 현대제철 노사 임단협 합의…"위기 함께 극복" 취지 "현대제철, 주가 너무 빠져…3분기 개선 기대"[클릭 e종목] 등 일부 기업은 기존 방침을 다소 완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사내 방역 담당 조직의 정리 및 승인 절차를 거친 뒤 다음 달 일부 완화안에 대한 이날 사내 공지를 띄울 예정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기업체는 급히 (사내 정책을) 선회하지 않는다"며 "(재택 근무 제체도) 약간 느슨하게 조정하는 것으로 갈 가능성이 크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계속 나와서 사내 상황실의 고민이 깊다"고 전했다.
정부가 재택 근무를 여전히 권고하고 있다는 점도 전격 해제를 막는 요인 중 하나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통계청과 함께 뽑아낸 2019~2021년 자료를 제시하는 등 재택 근무를 권장해왔다. 재택 근무를 해도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논리다. 통계청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재택근무 근로자는 114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만5000명에 비해 12배 폭증했다.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해 기업이 '재택 해제'를 하고 싶어도 바로 시행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택근무 장기화 속 주요 첨단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보안 대응책 및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발생한 직원의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 시도 이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반도체부문의 경우 지난달 부서장의 판단에 따라 개인별로 순환 재택근무가 도입됐고, 규모는 재택 가능 인력의 20% 수준이었다. 공식적으로 재택근무 비율 완화 등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19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를 제외하고는 재택근무 허용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한 자택 근무자에 대한 관리도 한층 강화됐다. 기밀문서 등의 외부 열람 권한을 차등화하는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기술 유출을 시도하려다 적발된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close 증권정보 034220 KOSPI 현재가 8,660 전일대비 190 등락률 -2.15% 거래량 3,529,712 전일가 8,850 2026.09.15 15:30 기준 관련기사 "기술 경쟁력, 사람에서 나온다"…LG디스플레이, '기술 아카데미' 가동 LGD, 5년 만에 상반기 '흑자 전환' “주사율 높을수록 승률 올라”…LGD, 'OLED 모니터' 성능 실험 논문 발표 도 최근 높아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703,0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0.35% 거래량 2,606,045 전일가 1,697,000 2026.09.15 15:30 기준 관련기사 SK하이닉스처럼…日 키옥시아, 美 ADR 상장 검토 "세부사항 조율 중" 중국 업체의 미국 현지 생산 가능성 부각…자동차주 매수 판단에 새 변수 외국인 3.3조 '팔자'…코스피 3%대 급락, 6680선 마감 등 반도체 기업들도 재택근무 중 기밀 자료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직원 보안 교육을 강화하고 내부 문서 열람 시스템에 잠금장치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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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밖으로 유출되면 안되는 중요 기술들이 많은 업계 특성상 재택근무자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중요 정보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아도 되게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감염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재택을 최소화하면서 보안 관리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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