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본인 소신만 피력하면 정치 힘들어"
문대통령-윤당선인 간 회동엔 "서로 오해 풀렸을 것"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어떤 측면에서는 참고 자제하고 이런 것이 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향해 연일 날을 세우면서 당내·외 반발에 휩싸였다.
김 전 위원장은 29일 연합뉴스TV '1번지 현장'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항상 본인 스스로의 소신만 피력할 것 같으면 정치를 해나가기가 힘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대표가 본인 스스로를 좀 자제했으면 별다른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하는데 한번 얘기를 하고 거기다 자꾸 덧붙여서 얘기를 하니까 문제가 해소가 되지 않고 점점 더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나"라며 "이제 곧 여당의 대표가 되는 입장이니 모든 상황에 대해서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좀 참고 인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상으로 가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만찬 회동을 한 데 대해선 "만나기 전에 피차 어색한 모습을 보였는데 어제 만나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주고받았을 거 아니냐"며 "그럼으로 인해서 그동안 서로 오해가 됐던 것도 상당히 풀리지 않았나"라고 평했다.
윤 당선인이 추진하고 있는 용산 집무실 이전에 대해선 "지금 당선자가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사용할 장소이기 때문에 당선자의 의사를 그냥 무시할 수는 없다"며 "어저께 만나서 현직 대통령이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 협조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상식선에서 제대로 해결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선 "과연 총리가 경제전문가라고 해서 경제 원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은 좀 회의적"이라며 "(윤 당선인이) 국민의 화합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국민 화합을 하기 위해서 적절한 인물이 과연 어떤 사람이 되겠느냐 하는 이런 관점에서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추측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국무총리 기용 가능성에 대해선 "내가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안 위원장이 꼭 총리를 해야 되겠다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이어 "앞으로의 정치 목표를 어떤 형식으로 끌고 갈 거냐를 냉정하게 생각할 거라고 본다"며 "총리로서 내 정치 인생을 마감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꼭 총리를 하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지만, 다음에라도 대통령 선거에 다시 한 번 도전해야 되겠다고 생각할 것 같으면 굳이 총리를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5일 대구 사저로 복귀한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가 6·1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이번에 병원에서 퇴원하실 적에 상당수의 국민들이 운집을 해서 맞이하는 것을 봐도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전혀 없다고는 지금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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