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연속성 위해 사퇴 표명
차기는 권영세·권성동·김태흠 등 거론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당초 임기 만료일은 다음 달 30일인데, 한 달 먼저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원내지도부를 새로 개편했다"면서 "그에 따라 우리도 개편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협상 과정에서 우리 당이 원내대표 선출 선거 국면으로 들어가면 (새 정부)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며 "조금 일찍 임기를 마치고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게 순리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음 달 초 지명 예정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와 함께 국회로 넘어올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등이 통상 1개월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협상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새 정부 관련 여러 법률안과 인사청문회, 국회임명동의안 처리 등이 4월에 지속되는데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원내대표를 조기에 새로 뽑아야 여야 협상 진행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8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 권영세·권성동·윤상현 의원, 3선 김태흠·김도읍·윤재옥 의원 등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후보 시절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한 권영세 의원과 윤 당선인의 핵심 측근 권성동 의원, 원내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김태흠 의원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권성동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번 원내대표 선거에도 출마한 이력이 있어 재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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