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뉴웨이브] 안전지대 없는 사이버 전쟁,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뉴웨이브] 안전지대 없는 사이버 전쟁,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AD
원본보기 아이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한 달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물리적인 충돌과 사이버 상에서의 충돌이 혼재된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전 디도스(DDos) 공격을 수행해 국가 전산망을 마비시키는 시도를 했다. 최근에도 우크라이나의 주요 국가 기관 전산망을 파괴시키는 악성코드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중요 데이터를 탈취하고자 하는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이버 전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간의 충돌로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국적의 해커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국가의 사이버 공격에 가담하며 그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는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사이버 전쟁을 선포하며 러시아 정부기관과 국영기업을 타깃으로 해킹을 시도해 다수의 주요 웹사이트가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유명 오픈소스 패키지의 개발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 표시로 오픈소스에 악성코드를 넣어 배포하기도 했다. 이 패키지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실행 지역이 러시아일 경우 파일을 삭제하는 등 시스템을 파괴하는 공격을 가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글로벌로 확대되고 있는 사이버 전쟁에서 우리나라 역시 결코 안전지대는 아니다. 대러 제재 동참에 따라 러시아와 관련된 해커 조직으로부터 보복성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혼란한 틈을 타 정치적인 목적과 관계없이 금전적 이득을 노린 해커 집단의 공격 또한 증가하고 있다.


실제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이 잇달아 신생 해커 조직 ‘랩서스’의 공격에 의해 일부 기업 정보가 유출되는 등의 피해를 입으며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국가정보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은 지난 21일 공공 분야와 민간 분야의 사이버 위기 경보 단계를 각각 ‘주의’로 상향 조정하며 국내 기관과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 경계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비해 사이버보안에 투자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사이버보안 취약점 정보포털’을 통해 국내외 공개된 다양한 보안 취약점 정보와 각 제조사에서 배포하는 보안 소프트웨어 패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사이버 위협에 대비할 수 있다.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비 못지 않게 침해사고 발생 시의 대응 능력 또한 중요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는 얼마 전 침해사고 조치 가이드와 신고 방법 등을 상세히 담은 ‘민간부문 침해사고 대응 안내서’를 발간했다. 각 기업의 보안 담당자뿐 아니라 개인 이용자들도 이 같은 침해사고 대응 요령을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이버 공격은 다양한 목적으로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개인은 물론 기업과 기관, 나아가 국가 차원에서의 철저한 대비와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정수 라온화이트햇 핵심연구팀장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