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말 천주교·개신교 갈등 등 자전적 경험 조명
영화 '벨파스트'의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돈 룩 업'의 애덤 맥케이, '킹 리차드'의 자크 베일린, '리코리쉬 피자'의 폴 토마스 앤더슨,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요아킴 트리에를 제치고 이룬 성과다. '벨파스트'는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버디(주드 힐)와 그의 가족이 겪은 일들을 다룬 드라마다. 브래너 감독이 1960년대 말 천주교와 개신교 갈등이 빚어낸 폭동 등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그는 "1969년 벨파스트를 메운 폭도들이 떠난 뒤 사람들을 가둔 바리케이드와 한 가족이 자신의 보금자리를 떠날지 말지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봉쇄에 대한 이야기"라며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팬데믹 상황과의 접점을 짚어낸 바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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