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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에이트원, CB 발행액 반토막에 조건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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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8개월째 지연된 코스닥 상장사 비유테크놀러지 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성사됐다. 다만 발행 규모는 반토막으로 줄었고 이자율 상승과 담보 제공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었다. 에이트원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자금조달]에이트원, CB 발행액 반토막에 조건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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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트원은 제9회차 사모 CB의 발행 금액과 인수인, 발행 조건 등이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먼저 사채의 권면 총액이 기존 80억원에서 40억1000만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또 이자율이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에서 표면이자율 1%, 만기이자율 5%로 상승했다. 조달 금액은 낮아지고 이자율은 높아진 것이다.

주당 전환가도 기존 2023원에서 1492원으로 낮아졌다. 최근 에이트원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탓으로 분석된다. 발행 대상자도 개인과 일반 법인에서 상상인저축은행으로 변경됐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주식담보대출이나 CB 인수 등을 많이 하는데 조건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B에는 담보권도 설정됐다. 에이트원은 CB 채무 지급을 담보하기 위해 보유한 경기도 광명시 일대의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제공했다. 채권 설정 금액은 원금의 130%로 52억1300만원이다. 또 2019년 투자했던 스웨덴 기업 아노토그룹(ANOTO GROUP AB) 보통주 3542만2560주와 증권 계좌 내 예수금 15억3300만원도 담보로 내놓았다. 부동산에 투자 주식, 현금까지 모두 담보로 설정한 것이다.


통상 CB는 향후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이 붙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유리한 구조로 평가된다. 여기에 담보까지 제공되면 투자자의 위험은 현격히 줄어든다. 반대로 발행사는 그만큼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며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

앞서 이 CB는 지난해 7월 최초로 발행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 25일까지 다섯 번 납입이 지연됐다. 에이트원의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에이트원은 연결 기준 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주가도 지난해 7월 최고가 2985원 대비 반토막 났다. 이번에 정정 공시한 대로 오는 29일 납입이 완료되면 약 8개월 만에 발행이 마무리된다.


에이트원은 이번 자금 조달이 완료되면 메타버스 플랫폼 ‘모임(moim)’의 고도화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에 특화된 메타버스 플랫폼 ‘모임’을 런칭하고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플랫폼을 공급했고 지난 3월에는 3.1운동 기념행사를 모임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에이트원 관계자는 “지난해 VR뉴욕스토리 등 B2C 아이템 3종이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했다”며 “올해는 주력 사업과 메타버스 플랫폼 ‘모임’에 집중해 최소 2020년 수준 이상의 실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트원은 방위산업에 속하는 가상훈련시스템 개발 종합군수지원 사업 등 국방 교육훈련용 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다. 최근 민수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안전 및 공공분야 체험형 VR시뮬레이션, AI(인공지능) 엔진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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