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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이면 완전히 사라질 것"…녹아내리는 인니 최고봉 만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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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 인근 국립공원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트래킹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 인근 국립공원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트래킹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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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인도네시아 최고봉인 푼착자야(Puncak Jaya)산의 열대 빙하가 2025년이면 완전히 사라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의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청장이 최근 국회에서 푼착자야산 빙하 축소 상황 등에 대해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국영 안타라통신이 전했다.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의 푼착자야산은 해발 4884m로 대륙이 아닌 섬에 있는 산 중에서 가장 높다. 적도 주변 열대 기후에도 불구하고 워낙 높아서 정상에 일 년 내내 녹지 않는 만년설과 열대 빙하가 있다.


하지만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빙하가 계속해서 줄고 있다. 드위코리타 청장에 따르면 푼착자야산의 빙하는 기존 200㎢에서 단 1%인 2㎢만 남아 있다. 북극과 남극 빙하가 녹는 현상뿐만 아니라 열대 빙하는 온난화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후 변화의 규모를 체감하는 척도가 된다.


기후 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지금처럼 계속되면 2025년에는 더는 푼착자야산 정상의 빙하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드위코리타 청장은 경고했다.

산 정상에 내리던 눈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빗물 형태로 내리면서 기존 빙하를 녹이는데 빙하가 녹을수록 주변 암석이 어둡게 변하면서 열을 더 많이 흡수해 맞닿은 빙하를 더 많이 녹이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BMKG은 푼착자야산 정상 빙하 두께가 2010년 32m에서 2015년 27m, 2016년 22m, 2021년 8m로 급격히 줄었다며 이 상태로 가면 2025년∼2027년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 2019년 12월 미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에 발표된 논문에서도 푼착자야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 10년 내로 사라질 것이란 연구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연구를 주도한 오하이오 주립대 버드 극지 기후연구센터의 로니 톰슨 교수는 푼착자야 빙하가 150년 전부터 녹기 시작했지만 지난 10년 사이 해빙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열대 빙하가 앞으로 전 세계에서 일어날 일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기후 위기의 징조로 여길 수 있다고 밝혔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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