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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다이어리]마스크 벗은 美역시 관건은 '스텔스 오미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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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하와이주에서 26일(현지시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폐지하면서 이제 미국 내 모든 주가 마스크를 벗고 있다. 이번 주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 대규모 실내 행사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처럼 정상화되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또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도 쏟아진다.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BA.2(스텔스 오미크론) 검출 비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와이주는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폐지했다. 이 규정을 폐지한 것은 미국 50개주 중 하와이가 마지막이다. 또한 하와이주는 미 여행객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나 검사 결과를 제출하지 않아도 여행이 가능하도록 안전여행프로그램도 중단했다.


이미 거리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보다 쓰지 않은 사람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미국 내 각 주는 음식점, 학교, 스포츠시설 등 실내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했고, 미 항공업계 대표들은 다음달 중순부터 항공기 승객 대상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해제해 줄 것을 백악관에 요구 중인 상태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잦아들면서 이어진 조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6일을 기준으로 한 7일간 일일 평균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주 대비 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31%, 입원환자 수는 13% 감소했다.

연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100만명대를 웃돌았던 확진자 수는 이제 3만명안팎으로 줄었다. NYT는 "최근 감소 추세가 둔화하긴 했으나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지난 7월 이후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일일 사망자 수 역시 1000명 미만으로 오미크론 확산 이전과 비슷한 규모다. 마스크를 벗은 거리에서는 이제 팬데믹을 지났다는 안도 섞인 기대감도 읽힌다.


다만 관건은 스텔스 오미크론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지만, 미국 내에서도 북동부를 중심으로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주간 뉴욕, 코네디켓, 아칸소 등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진 비중은 20%이상 증가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달 13~19일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중 34.9%가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전주(22.3%)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하다.


통상 미국의 확진자 수 추이가 3주가량의 시간텀을 두고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뒤를 따랐음을 고려할 때 이르면 다음 주부터 미국 내 확진자도 본격적으로 급증할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보다 전염력이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언론들은 이 때문에 보건 당국이 올 봄 재확산 가능성을 고려하며 최근 코로나19 변이 확산 추세를 유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확산세가 심각한 영국에서 중증 환자나 중환자 또는 사망자 증가 추세가 급격하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의 평가대로 "백신이나 확진 후 면역 반응으로 막을 수 있는 수준"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코로나19발 규제를 속속 풀고 있는 가운데 스텔스 오미크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가볍게 여겨선 안될 것이다. 새 변이가 기존의 면역력을 넘어설 가능성은 언제든 제기된다. 콜로라도주를 비롯한 미국 내 일부 주가 벌써부터 코로나19 검사처와 백신 접종장소를 하나 둘 폐쇄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맥락에서 우려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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