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철희, 장제원 라인 통해 일정 등 조율
김은혜 "尹 당선인 늘 열린 마음"
"초대 국무총리 인선작업…이제 막 시작 단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문제원 기자, 권현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내일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고 밝혔다. 의제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갖겠다고 설명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로부터 문 대통령께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윤 당선인은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만나 대화하자고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만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25일 오후에 연락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장소와 일정을 조율해서 만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당선인은 이 수석의 연락 제안에 대해 보고받자마자 흔쾌히 이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속도감 있는 진행을 준비했다"며 "코로나19,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내에 미치는 경제적 파장, 안보에 있어서 윤 당선인이 갖고 있는 국민들의 우려를 덜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사안에 국민들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감사위원 논란 등이 정리되면서 회동이 성사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감사위원을 포함한 인선 이야기가 있었으나 청와대 회동은 다른 차원 이야기"라면서 "어떤 추정을 할지 몰라도 윤 당선인은 늘 열린 마음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께 현직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 간의 만남이 의미 있으려면 유의미한 결실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늘 일관된 기조였다"며 "결론을 도출하고 자연스럽게 두 분이 만찬을 하시다 보면 국가적 현안과 과제에 대해 이야기하실 계기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당선인측은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인선 작업과 관련해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27일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에 대한 공식 보고를 받느냐'는 질문에 "후보를 저희가 알아보고 검토하고 그리고 검증 작업 하는 것 또한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그는 "총리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인선 기준이 있다"며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빈틈없는 국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인선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물색 검증 절차라고 하는게 그 시간과 스케줄은 순조롭게 새 정부가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유능한 정부로 일할 수 있게 하겠느냐는데 초점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인사팀 자료를 토대로 총리 후보를 5배수가량으로 압축하고 오는 27일께 윤 당선인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송부와 인사청문특위 구성, 인사검증 자료 조회 등 인선에 걸리는 작업 시간을 고려하면 대통령 취임일에 맞춰 총리를 뽑기 위해선 이번 주에는 검증에 돌입해야 한다.
총리 후보로는 한덕수 전 총리와 박용만 전 두산 회장,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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