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이 평소보다 한산하다. 이날 CGV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다음달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천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멀티플렉스 극장 CGV가 4월4일부터 영화관람료를 올린다고 25일 밝혔다. 팬데믹 이후 세 번째 인상이다.
CGV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영화관람료를 1~5천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인 2D 영화관람료는 1천원이 오른 주중 1만4천원, 주말 1만5천원으로 조정된다. IMAX를 비롯한 4DX·ScreenX 등 기술 특별관은 2천원, 씨네드쉐프·템퍼시네마·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천원씩 인상된다. 무비머니(영화관람권)도 동일하게 인상된다.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CGV 관계자는 "영업시간 제한과 띄어앉기 등의 제약으로 관객이 급감했고, 주요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며 영화산업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며 "적자는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제작 및 투자·배급 등 산업 생태계 전체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간 CGV의 국내 누적 영업손실은 3668억 원으로, 2020년 2월 이후 2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CGV를 비롯한 멀티플렉스 3사는 2020년 10~11월 영화관람료를 인상했으며, 6개월 만인 지난해 4∼6월 다시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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