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다' 발언 과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尹 통의동서 집무 시작, 5.10 청와대 전면 개방할 수 있을 것"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열린 대통령실 용산 이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에 제동을 건 청와대를 겨냥해 "역겹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과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직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김 전 본부장은 22일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청와대가)새 정부 출범을 발목을 잡는 느낌이 들어서 솔직한 표현을 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그러나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40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발을 도발이라고 한 번도 말하지 못했다"며 거듭 청와대의 대북 저자세를 지적했다.
그는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과 관련해서도 "우리 국민의 혈세 700억이 들어간 거 아닌가. 그게 한순간 무너져내려도 입도 뻥끗 못 했지 않느냐"라며 "그리고 9·19 군사합의, 이걸 가지고 우리 군의 손발을 다 묶었다. 이건 우리 군의 안보와 국가 안보에 대한 기반을 뿌리째 흔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국가위기관리시스템 공백이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김 전 본부장은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군지휘통신망이고, 다른 하나는 재난안전통신망"이라며 "군지휘통신망은 현재 청와대에서 운영하는 거보다 국방부하고 합참이 훨씬 설치가 잘 돼 있어 이전할 필요가 없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아직 설치가 안 돼 있는데, 11월에 설치하도록 예정이 돼 있다. 기반 체계나 예산 편성이 다 돼 있고 결심만 하면 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 취임일인 오는 5월10일엔 종로구 통의동에서 집무를 시작하고,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국방부 청사에)입주할 기간 동안만큼은 통의동에서 집무를 하실 계획"이라면서 "그렇더라도 5월10일 0시부로 정권이 교체된다. 그 순간부터 청와대의 전면적인 개방을 통해서 국민의 품으로 돌려 드리는 것은 변함없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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