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국민 터전 지키는 게 우선"
하태경 "배 아파서 공격하나 의심 들어"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놓고 정치권 내 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제왕적 행태의 전형"이라며 비판했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발목잡기 그만두고 협치에 나서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2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추진을 비판하며 "강원·경북 화재로 집을 잃은 이재민분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게 좋은 것 아니냐는 이야길 들었는데 진심으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집무실 이전 비용과 관련해 "조 단위 예산이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이 엄청난 위기에 봉착해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집무실을 옮기는 데 이런 막대한 비용을 쓰는 게 맞는지 이런 질문부터 시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비용으로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최소 1조원이 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국정 책임자가 될 분이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내가 일할 공간, 내 집보다 정말 국민이 살 집, 국민이 살 터전을 지키는 것이다. 이런 게 우선시 돼야 한다는 아쉬움이 좀 많이 들었다"고 했다.
반면 하 의원은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반대하는 민주당을 향해 "윤석열 정부 출범 발목잡기 그만두고 협치에 즉각 나서라"고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애당초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공약이었다"며 "민주당은 그 누구보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대통령과 국민이 소통할 수 있는 집무실의 필요성과 의미를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딴지를 거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매우 유감"이라며 "논의 과정에선 이런 저런 비판을 할 수 있지만 최종 결정된 이상 이를 존중해주는 것이 올바른 협치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또 하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발목이라도 잡으시겠다는 건지 묻고 싶다. 혹시 자신들이 못이룬 꿈을 윤 당선자가 실현하니 배가 아프셔서 공격하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당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이전하겠다"며 "지금의 청와대는 개방해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19대 대선 취임 후 비용 및 경호 등의 문제로 집무실 이전 공약을 철회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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