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러시아 제재 강화에…북한 수혜 가능성 있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북한이 러시아산 원유를 값싸게 수입하는 등 이득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현 상황에서 북한이 가장 중요하고 실제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분야는 경제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서방 제재로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산 원유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크게 받고 있는 북한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해도 잃을 게 많지 않다는 의미다.

러시아가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38노스는 평가했다.

안보리 제재에 따른 북한의 연간 정제유 수입 한도는 50만배럴인데 러시아가 더 많은 양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제재 이전 수준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재개할 경우, 북한 경제에 경기 활성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38노스는 전망했다. 원유 수입에 따라 비료나 연료, 정제품 생산이 늘면 농업과 공업 생산도 증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