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다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보합세로 전환한데 이어 서대문·종로구 등 높은 하락률을 보였던 자치구에서 하락폭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전셋값은 전주와 비슷한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둘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떨어졌다. 전주(-0.02%)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서울에선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1개구에서 하락을 기록했다. 전주 높은 하락률을 보였던 서대문구(-0.07%→-0.04%), 종로구(-0.07%→-0.04%), 성북구(-0.07%→-0.04%)가 하락폭이 감소했다. 그동안 높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오던 강남3구는 전부 보합세로 돌아섰다.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지난주 0.01% 하락에서 이번주 0.00%로 보합 전환했고, 서초구는 3주 연속 0.00% 보합세를 유지했다.
인천(-0.02%→-0.04%)은 하락폭이 커졌다. 부평구(-0.03%)는 매물 적체 지속됐고, 남동구(-0.03%)는 매물 호가 하락, 미추홀구(-0.01%)는 대단지 위주로 가격 조정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도(-0.04%→-0.04%)는 하락폭을 유지했다. 이천시(0.27%)와 안성시(0.14%)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시흥(-0.16%), 안양 동안구(-0.03%), 화성(-0.18%) 등 지역에서 매수심리 및 거래활동 위축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세종은 지난 주 아파트값이 0.19% 하락해 전주(-0.24%)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아파트 전세 시장은 지난 주 수도권(-0.04%)과 서울(-0.03%)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높은 전세가 및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신규 전세수요 감소하고 반전세로 전환되는 현상 지속되며 전세문의 감소와 매물 적체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강 이남에서는 강남구(-0.03%)는 개포ㆍ대치동 등 재건축 및 구축 위주로 송파구(-0.03%)는 방이·풍납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서초구(-0.01%)는 잠원·반포동 고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을 이어갔다.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는 인천이 -0.10%를 기록하며 전주(-0.09%)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구(-0.28%)는 청라·가정동 신시가지 위주로, 연수구(-0.20%)는 송도동 및 동춘동 외곽 단지 위주로, 중구(-0.21%)는 운남·운서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도는 -0.04%로 전주(-0.04%) 하락폭을 유지했다. 이천시(0.29%)는 직주근접성 양호한 증포동·부발읍 위주로 상승했다. 안양 동안구(-0.30%)는 비산·호계동 위주로 매물 적체되며, 하남시(-0.19%)는 학암·감이동 주요 단지에서 매물 누적돼 호가가 하락했고, 시흥시(-0.19%)는 배곧·죽율동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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