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현대바이오 가 강세다. 한국이 지난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코로나 사태 종식을 위한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9시37분 현대바이오 는 전날보다 12.96% 오른 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바이오 는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CP-COV03의 2상 임상계획이 승인남에 따라 신속하게 임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도 최대한 빨리 신청하기로 했다.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위해 세포에 침입하면 그 세포가 해당 바이러스를 잡아먹는 '숙주표적'(host-directed) 항바이러스제 1호가 순수 한국기술로 탄생한다.
현대바이오 의 독창적인 약물전달체(DDS) 기반 기술로 개발된 CP-COV03는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의 태생적 한계인 낮은 흡수율과 짧은 반감기를 극복한 신약이다.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인 비임상과 임상1상을 모두 성공적으로 거치고 임상2상에 진입한 최초의 국산 항바이러스제이다.
특히 기전 면에서 CP-COV03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존 '바이러스 표적' 항바이러스제와 비교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러스가 숙주인 세포에 침입하면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전이기 때문에 복용하면 몸 속의 바이러스 농도가 빠르게 감소해 뚜렷한 증상완화를 빨리 체감할 수 있다.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때문에 기존 항바이러스제에서 나타나는 약물 내성이 안 생기고, 코로나 변이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발휘한다고 현대바이오 는 설명했다.
CP-COV03는 효능, 안전성, 범용성 등 여러 면에서 현존 항바이러스제보다 뛰어나다는 점이 전임상, 임상1상에서 차례로 입증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 게임체인저급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바이오 는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위해 임상 참여 환자수를 당초 120명에서 300명으로 늘리는 대신 2a상과 2b상을 통합진행하기로 했다. 임상기간을 최소 몇 개월 단축할 수 있어 코로나 치료제 개발 후발주자인 현대바이오 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 시간적 격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CP-COV03의 임상2상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베스티안 병원에서 진행된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를 종식하려면 백신이 아니라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와야 할 시점"이라며 "약효를 숙주세포에 맞추는 CP-COV03는 10여년 전 신종플루 사태를 해결한 타미플루 이상으로 게임체인저급 면모를 두루 갖춘 혁신적인 치료제"라고 말했다.
현대바이오 는 사스, 메르스, 에볼라, 지카 등 팬데믹급 바이러스 사태 때마다 최고의 치료제 후보로 꼽혔지만 과학자들이 수십년간 해결하지 못한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 난제를 첨단 DDS 기술 등을 통해 해결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 CP-COV03를 개발했다.
한국이 지난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13일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40만7714명으로, 전주 대비 8%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에서 이 기간 210만171명이 코로나19에 새로 확진된 것으로 보고돼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어 베트남(167만627명), 독일(135만362명), 네덜란드(47만5290명), 프랑스(41만9632명) 순이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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