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 발사 땐 미측과 협의과정서 난항 예상
사무실 인터넷망 설치 작업 중 해킹 당할 수도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차기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 이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르면 이달 중 국방부 청사 직원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방부 내 건물로만 이동하고 과천 등 다른 정부청사로의 분산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사무실 이전 요청이 오면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내부적으로 국방부 신청사 직원들은 청사 내에서만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신청사로 이전할 청와대 직원은 대략 500명이다. 여기에 청와대 출입기자단 300명을 합치면 현재 국방부 신청사에 근무하는 인원 1000여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방부는 직원들을 청사 영내에서만 연쇄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방부 본관에 있는 장·차관실과 각 국·실 사무실이 합참과 국방부 별관으로 사무실을 옮기고, 국방부 별관을 사용 중인 부서는 서울 용산 후암동 옛 방위사업청 건물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불가피할 경우 국방부 영내에 있는 합동전쟁수행모의본부(JWSC), 국방부근무지원단, 국방시설본부, 국방부 의장대대 및 정보통신대대, 국방부검찰단, 군사법원, 국방조사본부 등도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주한미군이전사업단의 경우, 후암동 옛 방사청으로 자리를 옮긴다. 다만 군사정보와 지휘를 담당하는 부서는 이동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국방부는 이미 인수위 측 요청에 따라 국방부·합참 이전 계획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대로라면 ▲국방부가 현재 사용 중인 청사 건물을 이달 중 비우고 ▲내달 집무실 배치 등 리모델링 작업을 한 뒤 ▲윤 당선인이 5월 대통령 취임과 함께 입주하게 된다.
군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미측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일반 인터넷망과 별도록 내부용 인트라넷(국방망)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전 과정에서 해킹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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