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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올해말 美금리 1.9% 예상…파월 "인플레 잡기위해 뭐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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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지속돼온 미국의 ‘제로금리 시대’는 끝났다. 기준금리 인상 결정과 함께 올해 남은 6차례의 회의마다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메시지는 이제 우리가 ‘긴축의 시대’에 들어섰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whatever it takes)"하겠다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매파적(hawkish) 발언 또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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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6회 인상 시사...매파 메시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0.25%포인트) 인상 결정은 이미 시장에서 예고된 수순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통화 정책 정상화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다, 파월 Fed 의장이 이례적으로 3월 인상 폭까지 언급한 만큼 이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번 금리 인상에는 FOMC 투표권을 행사한 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했다. 나머지 반대 1명조차도 동결이 아니었다. Fed 내 대표적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주장했다.


다만 Fed가 점도표에서 연말 금리를 1.9%로 내다본 것은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는 3월 FOMC를 시작으로 올해 남은 6차례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이 단행돼야 가능한 숫자다. 12월 점도표 상에서 2022년 금리 인상 전망 횟수가 3회였던 것과 비교해서도 크게 상향됐다.


여기에 Fed가 제시한 2023~2024년 정책금리(2.8%)가 장기 균형금리(2.4%)를 상회하는 것 또한 매파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정책결정문은 예상에 부합했으나, 점도표가 매우 매파적"이라며 "위원들이 조기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 역시 이날 기자회견 내내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이었다면 인플레이션이 올해 1분기 말 정점에 달하고 이후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유가 상승으로 단기 인플레이션 압박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 전망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크 카나바 미국 단기금리전략 책임자는 이러한 점도표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제 성장 일부를 희생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Fed 또한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폭 전망치를 4.3%까지 높인 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8%로 직전보다 1.2%포인트나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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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양적긴축 가능성도 시사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금리 인상 이후 이어지는 3단계 조치인 양적긴축(QT) 시점도 구체화됐다. 이날 FOMC 정책결정문에는 "다가오는 회의에서 국채와 기관 부채,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량을 감축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포워드가이던스(선제적 안내 문구)가 추가됐다. 파월 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다음(5월) 회의"라고 언급했다. 3주 이후 공개되는 3월 FOMC 회의록에서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 논의 방향을 좀 더 자세히 살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QT 속도가 2017~2019년 당시보다 훨씬 공격적일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2020년 1월 4조1000억달러였던 Fed의 자산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채권을 사들인 여파로 역대 최대인 9조달러에 육박한 상태다. 월가 전문가들은 Fed의 자산을 5000억달러 축소할 경우 금리 0.25%포인트를 인상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5월 중 구체적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나 더 빨리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美 경제 강해…침체 가능성 낮아"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거듭 표하면서도 미 경제의 펀더멘털이 강하다는 점과 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증시는 예고됐던 긴축보다는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과 FOMC 불확실성 해소에 주목해 반등했다. E트레이드의 투자전략 임원인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통화긴축은 Fed가 경제 펀더멘털이 견실하다고 믿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이는 결국 좋은 것"이라며 "시장이 오늘 뉴스를 순조롭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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