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드론, 대전차 미사일 등 8억달러 규모의 군사장비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는 그들(우크라이나)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을 뒷받침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발표했다.
추가로 지원되는 군사장비 목록에는 드론, 헬기, 800기의 스팅어 미사일 시스템, 9000기의 대전차 미사일 시스템, 7000기의 소형 무기 등이 포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지원 패키지는 그 자체로 우크라이나에 전례없는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지원에는 드론도 포함된다.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최첨단 무기를 보내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일은 우리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가 더 많은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지원한 규모는 이번 주에만 10억달러에 달한다.
다만 이날 발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요청한 우크라이나 상공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전투기 지원 등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다.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은 비행금지구역 설정 시 러시아가 이를 참전으로 판단해 군사적 충돌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미 의회에서 화상으로 연설하며 "우리 하늘을 지켜야 한다" "이것(비행금지구역 설정)이 과하다면 대안으로 더 많은 항공기와 방공 시스템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연설 말미 통역을 통하지 않고 영어로 직접 바이든 대통령에게 "세계의 지도자가 돼 달라. 세계의 지도자가 된다는 건 평화의 지도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행동에 나서줄 것도 요청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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