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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득세 동남아, 전기차는 다를것" 현대차 인니 교두보로 아세안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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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생산 차종 세제혜택…인근 동남아 무관세 수출도
인니 정부 전기차산업 육성 의지 피력…현대차 맞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6일 브카시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6일 브카시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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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을 지은 건 앞으로 커질 전기차 시장을 염두에 둔 행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은 막대한 인구와 소득수준 상향으로 ‘브릭스’에 이은 신규 신흥시장으로 꼽혀왔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산업육성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에 나서면서 현대차로서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삼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회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현지 부품과 인력 등을 활용해 현지화율 조건을 만족하면 세제혜택을 준다. 현지화율은 내년까지 40%, 2024년부터 2029년까지는 60%, 2030년 이후에는 80%로 잡고 있다. 현지 정부는 부품수입관세·사치세(15%)를 면제해준다. 정부에서 쓰는 차량도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해마다 1만대 이상 총 13만여대를 전기차로 바꾸기로 했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수급여건도 나아질 전망이다. 현대차 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합작법인을 만들어 배터리셀 공장을 짓고 있다. 카라왕지역 산업단지에 지난해부터 짓기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본다.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다양한 전기차에 들어가는 터라 현지 정부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공장 준공식이 열린 16일부터 현대차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양산을 시작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과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생산되는 전기차 아이오닉5의 양산을 축하한다"며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6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에서 생산한 크레타 차량의 수출을 기념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 겸 수출 기념식에는 정의선 회장과 인도네시아 주요 장관, 양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6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에서 생산한 크레타 차량의 수출을 기념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 겸 수출 기념식에는 정의선 회장과 인도네시아 주요 장관, 양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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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거점 삼아 아세안 공략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국가별로 최대 80%로 높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정에 따라 2018년부터 부품 현지화율이 40%가 넘으면 무관세로 거래한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만든 신차를 인근 국가로 수출하기 수월해진다는 얘기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에 따라 관세가 없거나 내려갈 것으로 예정된 점도 호재다. 한국에서 자동차 부품이나 철강제품을 보내기 쉽기 때문이다.


아세안 10개 나라와 우리나라 등이 참여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도 지난달 발효됐다. 회사는 "다양한 자유무역협정 효과, 신남방정책의 결과로 핵심 파트너로 부상한 인도네시아에서 완성차를 생산하고 수출할 때 장기적으로 보다 많은 이점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6일 공장 준공식에서  아이오닉5 차량에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6일 공장 준공식에서 아이오닉5 차량에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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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해 100만대 이상 자동차가 팔린 아세안 최대 시장이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5개국은 2025년께 358만대 정도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전략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국내 부품사와 현지 부품사간 기술제휴를 추진하는 등 전 공정에 걸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자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주문생산방식(BTO)을 적용, 소비자 대응력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이로 인해 회사는 재고관리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과 모바일을 한데 연계한 판매방식도 선보인다. 이러한 옴니채널은 현지 완성차업계에서도 처음이다. 온라인 판매플랫폼 ‘클릭투바이’를 갖추고 현지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금융·결제까지 가능케 했다. 현지 소비패턴을 감안, 주요 쇼핑몰 내 딜러를 입점시켰다. 전략적 오프라인 거점으로 구축한 시티스토어는 현재까지 10곳을 열었다. 지금껏 전국적으로 딜러망 100곳을 열었고 중장기적으로 150개로 늘리기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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