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과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을 하회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도 상승 출발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이날 코스피는 28.32포인트(1.08%) 오른 2649.85에 시작했고, 원·달러 환율은 1.6원 내린 1141.2원에 문을 열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241.2원에 개장한 후 124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장중 1244.4원까지 올라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환율은 이날 오전 1230원대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다시 1240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1년 10개월 만에 첫 1240원을 돌파한 후 3거래일 연속 124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협상 기대감에 국제유가는 90달러대로 급락,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인덱스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대 안팎 상승률을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2649.85로 전 거래일 보다 28.32포인트(1.08%) 상승 출발한 뒤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Fed는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0~0.0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Fed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정책 기조를 채택한다면 달러화 강세가 심화될 수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 FOMC 결과에 따라 달러화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주식 매도 등도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환율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며 "달러화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최근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 등으로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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