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허가 자가검사키트 모두 비강검사 방식
타액 검사 방식 "영유아 검사 간편해질 것"
미국·일본 등은 정식 승인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지난해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선언한 SBW생명과학 가 진단키트 기업을 인수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노스는 바이오메트로의 진단키트 사업분야를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바이오메트로의 진단키트는 기존 비인두도말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과 달리 침으로 검사하는 방식의 타액 검체 항원 자가진단키트다.
유전자 증폭(PCR)과 비교하면 민감도는 97%, 특이도는 99%에 가까운 검사방법이다. 민감도는 100명의 양성자 중 97명이 양성으로 나머지 3명이 음성으로 판정된 것을 말하며, 특이도는 음성자 100명 중 99명이 음성으로 판정된 것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 진단시약 정식허가 현황은 총 87건인데, 허가된 자가진단키트 9개는 모두 비강검사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다만 코 또는 목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어서 영유아 등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타액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나노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진단키트의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소아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보다 편하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인수하게 된 진단키트 사업은 유럽 CE인증을 획득해 유럽 수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늦어도 다음달에는 국내 허가신청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FDA는 2020년부터 타액을 이용한 진단 키트를 승인했으며 일본도 지난해 6월부터 타액 검사를 공식 승인해 사용하고 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