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집무실, 용산도 검토…"국방부 청사와 외교부 청사 검토중"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에는 결정될 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로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에 내정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대통령 집무실로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 2곳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광화문 집무실로 그동안 검토됐단 정부종합청사는 선택지에서 제외됐다. 윤 의원은 "정부 청사가 아니라 청사 별관"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이 새롭게 용산청사 등을 검토하는 것은 국방부 지하 벙커와 헬기장 부지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 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청사 등을 사용하면 청와대 벙커와 헬기장 등은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이 경우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되돌려주겠다는 당초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방부 주변은 고층 건물이 없고 외부와의 차단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집무실에 따라 관저 역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청사를 이용하면 당초 검토했던 것과 같이 삼청동 총리 공관이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용산으로 집무실이 결정되면 용산구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이나 외교부·국방부 장관 공관 등을 검토할 수 있다.

집무실은 기존 시설을 비우고 리모델링을 하는 시간 등이 소요되는 탓에 서둘러 결정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는 이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