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탈리아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탄 버스가 사고로 넘어져 1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새벽 북부 도시 볼로냐와 남부 타란토를 잇는 A14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버스가 볼로냐에서 약 70㎞ 떨어진 포를리 인근을 달리던 중 갑자기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 도로 옆 농지로 이탈했다.
버스에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2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54명이 탑승했으나 사고 직전 정거장에서 절반 정도가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32세 여성이 숨지고 최소 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버스는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출발해 거의 20시간 가까이 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 차량이 급제동할 때 생기는 '스키드 마크'(타이어가 미끄러진 자국)가 없는 점으로 미뤄 운전사의 졸음운전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현재까지 이탈리아에는 약 3만5000명의 피란민이 들어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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