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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전 봉쇄…중국발 2차 물류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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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상하이항 위치한 상하시 코로나 확산에 휴교령
中 1선 도시 모두 재확산에 초긴장…1분기 경제성장률 악영향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에서 3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선전(심천)항을 보유한 광둥성(省) 선전시가 14일 전격 봉쇄됐다. 또 중국 1위이자 세계 1위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는 상하이항이 위치한 상하이시도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학교 휴교령을 내리는 등 초긴장 모드다. 상하이 및 선전항 모두 환적항이라는 점에서 중국발 2차 물류대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글로벌 타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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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시 보건당국은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주민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중국 1선 도시(베이징ㆍ상하이ㆍ광저우ㆍ선전)가 봉쇄된 것은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를 인용, 시민 생활과 밀접한 물, 전기, 연료, 가스, 통신, 식량 관련 업종을 제외한 모든 기업 활동이 잠시 중단된다고 보도했다. 선전시에서는 지난달 15일 이후 지금까지 모두 43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또 항만 트럭 운송을 제외한 모든 교통(대중버스ㆍ지하철)이 중단되며 모든 도시 주민은 선전(24시간 이내 핵산 음성 증명서 있을 경우 가능)을 떠날 수 없다고 전했다.


위건위는 선전항 운송 등 물류 관련 부문에 대해선 예외를 뒀지만 도시 전체가 봉쇄된 만큼 수출입 통관 절차가 비정상적으로 가동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전항은 월 처리 물동량이 240만TEU에 달하는 중국 3위권 항만이다.

선전항은 이미 적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선전 항만 당국은 항만 주변 4곳에 폐쇄루프(바깥세상과 격리된 공간)를 마련, 홍콩을 오고 가는 컨테이너 트럭 운전자를 분리하고 있다. 폐쇄루프에서 트럭 운전자를 바뀌는 방식이다.


월 400만TEU 가량을 처리하는 상하이항을 보유한 상하이시도 비상이 걸린 것은 마찬가지다. 13일 기준 상하이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432명에 달한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상하이 교육당국은 12일 전격 초ㆍ중ㆍ고 및 유치원에 대해 휴교령을 내렸다. 상하이 푸단대학은 13일 오후 8시를 기점으로 캠퍼스 봉쇄 조치를 취했다.


또 14일부터 모든 버스 터미널 운영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외지인의 유입을 막겠다는 의미이자,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상하이 봉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중국발 2차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2대 항만인 저장성 닝보 저우산항(메이산 터미널)이 폐쇄되면서 전 세계 물류 시스템이 마비된 바 있다. 월간 처리 물동량 기준으로 보면 상하이항은 닝보항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선전항 역시 월 240만TEU 가량을 처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월 600만TEU 이상의 물동량이 적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상운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월초 5109.60을 정점으로 하락 반전, 11일 기준 4625.06까지 내려왔다. 하락세를 보이던 해상운임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에도 비상이 걸렸다. 상하이와 선전 이외에 베이징시와 광저우시도 코로나19가 재확산, 일부 주민 통제에 들어간 상태다. 광저우시와 선전시, 둥관시 모두 광둥성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광둥성의 국내총생산(GDP)은 12조4370억 위안(한화 2415조원)에 달한다. 베이징시와 상하이시는 지난해 4조 위안(777조원) 클럽에 든 대도시다.

베이징 한 소식통은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확산은 올해 '5.5% 이상' 성장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중국 당국 입장으로선 당황스러운 일"이라며 감염병 확산이 지속될 경우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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