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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사태 공급망 불안…커지는 실물경제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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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변호사회 관계자들이 7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국여성변호사회 관계자들이 7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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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글로벌 무역 전쟁 양상을 보이자 산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붕괴 위기, 원자재 가격 폭등세가 이어져 현지 진출 기업은 물론 국내 실물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러시아가 한국 등 비우호국가를 대상으로 수출통제 조치를 내린 500개 품목 리스트를 분석해 공개했다. 러시아 관세청이 수출을 통제하는 반도체소자, 집적회로(IC) 등 219개의 수출금지 품목과 러시아 산업통상부와 천연자원환경부 등 5개 부처가 수출 허가를 관리하는 수출제한 품목 281개 등이다. 미국 및 유럽연합(EU) 등 대(對)러 제재에 대한 맞대응이다.

앞서 미국은 11일(현지시간) 대러 제재 강화를 위해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고 보드카, 수산물, 다이아몬드 등 러시아산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EU 역시 러시아산 철강 수입금지 및 유럽산 명품 러시아 수출금지 및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러시아의 최혜국 우대 지위 박탈 등 내용을 담은 4차 제재안을 공개했다.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해 지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31달러 오른 배럴당 109.33달러, 브렌트유는 3.34달러 상승한 112.67달러에 마감하며 고유가를 유지했다. 이날 국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55.07원으로 16.10원 올랐고 서울과 제주 지역은 2000원을 돌파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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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팔라듐과 네온 가스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로 러시아는 글로벌 팔라듐 공급량의 44%, 우크라이나는 글로벌 네온 가스 공급량의 70%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켈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니켈 가격은 톤당 4만2995달러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입하기 전인 지난달 말 보다 70%이상 상승했다. 세계 니켈 생산 5위인 러시아의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진 탓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국내 실물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187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한 반면 무역수지 적자는 13억90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11억57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누적 적자 규모는 52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월간 수출액이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제유가 및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수입액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수입액 상위 10개 품목 중 가스(87.0%), 석유제품(46.3%), 원유(43.6%), 석탄(57.3%) 등 에너지 품목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피해를 본 기업의 지원을 강화하고 공급망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전, 후방 공급망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매점매석 금지, 합동 단속반 운영, 긴급수급조정 등 안정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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