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절반의 승리…이준석 갈라치기 책임 물어야"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살려면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어준, 유시민, 그리고 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는 이 퇴마의식을 거행할 엑소시스트가 없다"며 "지지자들도 10년 넘게 이들에게 세뇌당해 영혼이 완전히 잠식당한 터라, 그 잡귀들을 몸에서 빼내면 아예 살아갈 수 없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를 두고 "딱 절반의 승리만 주고 절반의 패배만 안겨줬다"고 평가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전날(1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통해 "만약 선거가 9일이 아니라 11일쯤 이뤄졌다면 반대의 결과가 도출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20대 남녀 갈라치기'를 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 대표의 2030, 특히 '이대남'과 '이대녀' 이른바 20대들을 갈라치는 식의 행태는 정치권에서 추방해야 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이 대표의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반드시 이 문제 짚고 넘어가야 된다"며 "결국 넉넉하게 이길 수 있는 걸 간신히 이긴 거고 선거가 하루 또는 이틀만 길었어도 질 선거가 된 것"이라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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