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강제 삭발·금품 갈취한 10대 청소년들…경찰 조사 중

10대 3명, 동네 후배 중학생 폭행하고 머리·눈썹 강제 삭발
사기 도박으로 빚까지 씌워

동네 후배에게 도박 빛을 쓰워 컴퓨터를 빼앗고 머리 등을 강제로 깎게 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동네 후배에게 도박 빚을 씌워 금품을 빼앗고 머리와 눈썹을 강제로 깎게 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폭행·금품 갈취 등 혐의로 고등학생 A군과 중학생 2명 등 총 3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중 주범인 A군에 대해선 긴급동행영장을 발부받아 소년분류심사원에 넘겼다.

A군은 최근 몇 달간 동네 후배인 중학생 B군을 주먹 등으로 폭행하거나 머리와 눈썹 등을 삭발하게 하는 등 괴롭힌 혐의를 받는다. 또 사기도박으로 B군에게 빚을 지게 하고, 이를 빌미로 B군 집 컴퓨터를 처분하도록 해 판매대금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 당시, B군은 가출한 상태로 A군 등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등의 범행은 B군 어머니의 신고로 출동한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설득 끝에 B군이 피해 사실을 고백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A군 외 다른 가해 학생들에 대해서도 가담 정도를 확인한 뒤 소년부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