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100만 시대…비대면 진료 플랫폼 우뚝
닥터콜 진료 한달새 113%↑
올라케어 다운로드 20% 중년
솔닥 재진 전환율 80% 넘어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100만명을 훌쩍 넘어가면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각 플랫폼들은 무료 진료·약 배송 등 코로나 환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함께 비대면 진료의 편의성을 앞세워 급격한 세 불리기에 나섰다.
11일 원격의료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 확진자에 대해 기본적으로 ‘재택치료’가 이뤄지기 시작한 이후 비대면 진료 플랫폼 이용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가 운영하는 플랫폼 ‘닥터콜(Dr. Call)’의 2월 이용자 수는 전월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와 총 진료 건수도 각각 167%, 113% 이상 늘었다.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비대면 진료가 실시된 진료과목은 소아청소년과(50%)였고 이어 피부과(19%), 가정의학과(14%) 순이었다. 코로나 유행이 거세지자 자녀들의 감염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비대면 진료를 많이 이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루앤트가 운영하는 플랫폼 ‘올라케어’도 지난달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 누적 진료 건수가 150만건을 넘어섰다. 실질적 앱 이용자 수와 활성도를 확인하는 지표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1만명을 기록했다. 앱 이용자 연령대는 30·40대 여성(32%), 40·50대 남성(20%)이 많아 젊은 층만 아닌 다양한 연령대가 비대면 진료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라케어에서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환은 일반기타질환(24%), 호흡기질환(21%), 재택치료(17%) 등 순이었다.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이 지난달 7일 개시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한 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6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 재택치료 환자들의 이용이 크게 늘어 하루 평균 이용자가 1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일주일 만에 이용자 수가 500% 증가하고 일간활성이용자수(DAU) 또한 200%가량 높아지는 등 최근 론칭한 플랫폼 가운데는 성장 추세가 가장 가파르다. 임진석 굿닥 대표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 이용자 수요가 예상치를 훨씬 상회해 일부 서비스 지연 현상까지 일어날 정도"라며 "더 나은 서비스 환경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적 성장 못지않게 질적 성장도 눈에 띈다. 카카오톡 기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솔닥’에 따르면 처음 진료를 받은 초진 환자들이 다시 진료를 받는 재진 전환율이 80%를 넘어섰다. 단순히 한 번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솔닥 관계자는 "피부질환 약을 처방받았던 이용자가 고열과 기침 증상으로 다시 솔닥에서 진료를 받는 등 한 이용자가 여러 진료 영역에 걸쳐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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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업계에서는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김수만 닥터콜TF 팀장은 "비대면 진료가 언제쯤 정식으로 승인될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많은 의료진 및 환자들이 비대면 진료를 경험하고 있는 만큼 의료 현장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비대면 진료가 안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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