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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유가 급락에 되살아난 투심…나스닥 3.59%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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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유가 하락세에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랠리를 나타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던 국제유가가 10%이상 급락한 가운데,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20년6월 이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0년11월 이후 최대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53.61포인트(2.0%) 상승한 3만3286.2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7.18포인트(2.57%) 높은 4277.88에, 나스닥지수는 460.00포인트(3.59%) 오른 1만3255.55에 장을 마감했다.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전장 대비 53.27포인트(2.71%) 뛴 2016.29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하락세에 주목했다. 이번주 초 배럴당 130달러대를 돌파했던 국제유가 벤치마크가 이날 두 자릿수 급락하자 투심도 다시 살아났다. 유가와 함께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2.27%)부터 은(-3.23%), 구리(-2.56%), 백금(-4.59%) 가격도 나란히 하락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탄칙 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이 원자재 가격, 주로 원유 가격 변화에 힌트를 계속 얻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랠리를 나타냈다. 넷플릭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장대비 각각 5%, 4%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테슬라는 3.87%, 애플은 3.28%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7%가까이 뛰어올랐다. 알파벳A(구글, 4.87%)와 메타플랫폼(4.29%)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직격탄을 맞았던 필수 소비재주도 이날 반등했다. 나이키와 스타벅스는 각각 4% 이상 뛰었다. 유나이티드항공(7.2%), 델타항공(5.00%), 카니발(8.44%) 등 항공주와 크루즈주도 강세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6.83%), JP모건체이스(4.47%), 웰스파고(5.81%), 골드만삭스(3.80%), PNC파이낸셜(2.84%) 등 주요 은행주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범블은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직후 40% 이상 치솟았다.


반면 유가 상승세로 힘을 받았던 엑슨모빌(-5.79%), 마라톤오일(-2.86%) 등 에너지주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선 가운데 당분간 큰 폭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보스탄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증시가) 계속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가격이 내려가면 랠리가 나오는 식"이라고 언급했다. 반다 리서치의 비라지 파텔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 역시 "약간 숨 고르기를 하는 것 같다"며 "다만 많은 투자자들이 최악이 끝났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4%대까지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7% 이상 떨어져 32선을 나타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 압박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도 잇따른다. 이는 향후 증시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하락 추세에서 일시적으로 자산 가격이 뛰는 '데드 캣 바운스' 가능성도 언급된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분석가는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행보를 주목했다. Fed는 다음 주 15~16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또한 이에 앞서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달러(12.1%) 폭락한 배럴당 10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간 하락폭 기준으로 11월26일 이후 최대다. 브렌트유 역시 이번주 초 2008년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13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13% 급락해 110달러대로 내려갔다.


이러한 유가 하락세는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감이 커진데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산유국들에 산유량을 더 빠르게 늘리는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역시 OPEC+ 산유국들이 요청할 경우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종가에서 10%가까이 뛰어올라 4만2000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방정부 차원에서 가상화폐 연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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