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안보리는 '무용지물'…北 미사일 도발 지속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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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7일(현지시간) 비공개 회의를 열었으나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지속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보리는 이날 낮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관한 비공개회의를 열고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로 안보리 차원의 언론성명 채택에는 실패했다.

외신들은 미국과 유럽의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 채택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회의 후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및 11개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안보리의 침묵에 대해 지적하는 데 그쳤다.

그간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에서 북한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관련 인사를 안보리 제재 대상에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보류를 요청하면서 사실상 무산되기도 했다.

이번 안보리 성명 채택 무산 역시 예상됐던 만큼 북한은 앞으로도 미사일 발사를 계속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미국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하고 있지만, 미국은 '조건 없는 대화'만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북한은 '정찰위성' 등을 핑계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