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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털썩'…나스닥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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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치솟은 국제유가가 글로벌 성장을 둔화시키는 동시, 인플레이션을 한층 높일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성장이 주저앉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감에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고,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월요일인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97.42포인트(2.37%) 내린 3만2817.3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7.78포인트(2.95%) 내린 4201.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2.48포인트(3.62%) 내린 1만2830.96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S&P500, 나스닥에 이어 조정장에 진입했다. 나스닥지수는 전고점 대비 약 20% 하락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면서 향후 서방 진영의 대러 에너지 제재가 단행될 경우 이어질 수 있는 경제적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홀트그룹의 짐 폴센 수석투자전략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포트폴리오 전략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비하며 투자자들의 두려움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종목별로는 에너지주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공포로 국제유가가 오르며 함께 강세를 나타냈다. 베이커휴즈는 전장 대비 4.70%, 쉐브론은 2.14% 상승 마감했다. 엑손 모빌은 3%이상 뛰었다.


반면 서방의 대러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시티그룹(-1.84%), US방코프(-3.89%) 등 금융주는 미끄러졌다. 기술주도 하락세였다. 테슬라는 3.84%, 엔비디아는 6.65% 미끄러졌다. 애플(-2.25%), 마이크로소프트(-3.59%), 메타플랫폼(-6.28%), 아마존닷컴(-5.33%)도 하락 마감했다.

맥도날드(-4.87%), 스타벅스(6.19%), 나이키(5.14) 등 대표 소비재도 급락했다. 이는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4달러를 돌파하는 등 생활 물가를 둘러싼 우려가 한층 높아진 탓이다. 항공, 크루즈 등 여행주도 같은 이유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소매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라이언 코헨 게임스톱 회장이 베드 배스의 지분 9.8%가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34% 이상 폭등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78%대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3% 이상 오른 36선을 기록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탄칙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주식시장은 유가를 포함한 대규모 상품 공급 충격에 씨름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인플레이션 충격이 아닌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이 수요 파괴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촉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공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발표되는 주요 물가 지표다. 전월보다 더 높은 7.8%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29.30달러) 오른 1,995.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값은 장중 최고 온스당 2007.50달러까지 올라 한때 200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날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며 폭등했던 유가는 독일 등이 에너지 제재에 미온적 모습을 보이자 다소 진정세를 찾았다. 하지만 미국이 독자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하면서 유가 상방 압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3.2%(3.72달러) 오른 1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담당 부총리는 이날 서방의 에너지 제재와 관련해 "유가 폭등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다. 배럴당 300달러 이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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