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공식화…"신차 수준으로 상품화"
중고차 사업 방향 첫 공개
200여개 품질 검사 통과한 고품질 인증중고차 공급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신뢰 제고…중고차 업계와 상생 목표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에 200여개의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을 공급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인다. 이와 함께 연도별 시장점유율을 제한하고 종사자 교육 지원하는 등 중고차 매매 업계와의 상생도 도모한다.
7일 현대차는 향후 본격화할 중고차 사업 비전과 사업 방향을 공개하고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와 함께 성장하면서 국내 중고차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우선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고품질의 인증 중고차를 선보인다. 해외 선진시장을 벤치마킹해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대고객서비스와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중고차 관련 통합정보 포털 구축을 통해 소비자가 중고차 구매를 꺼리는 핵심 원인이었던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 해소에 기여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제고에도 나선다.
또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존 상생 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하고, 매매업계와 함께 중고차 산업 발전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국내 중고차 시장의 전체 규모가 커지고, 중고차 시장이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차 수준으로 상품화해 판매=현대차는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정밀한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인증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5년 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수준인 200여개 항목의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한 후 신차 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한다. 또 정밀한 성능·상태 검사를 기반으로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판매가격을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제시한다.
현대차는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품질검사와 인증을 위해 제조 및 A/S 기술력을 활용해 총 3단계에 걸친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매집 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를 마련해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구축한다.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에서는 정밀한 차량진단과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첨단 스마트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판금, 도장, 휠·타이어, 차량 광택 등)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보상판매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자체 시스템 등을 통해 차량 성능·상태 및 이력 정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고객의 차량을 매입한다. 신차 구입 시 할인까지 제공함으로써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구입이 원스톱으로 가능해진다.
현대차의 고품질 인증 중고차 공급과 적정가격의 중고차 매입이 지속되면 중고차에 대한 신뢰 증가로 이어져 잔존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고차를 보유한 소비자 관점에서 잔존가치 상승은 중고차 매각 시 제값을 받는데 기여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고차 정보 포털 통해 노하우 습득=현대차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가칭 중고차 연구소)'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적정가격 산정 △허위·미끼 매물 스크리닝 등의 서비스와 함께 중고차 시장의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고차 가치지수 △실거래 대수 통계 △모델별 시세 추이 △모델별 판매순위 등의 중고차 시장 지표와 △트렌드 리포트 등을 제공한다.
국토교통부와 보험개발원 등과의 협의를 통해 정부·기관이 각각 제공하는 차량 이력 정보에 현대차가 보유한 정보까지 결합해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제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하려는 중고차의 사고 유무와 보험수리 이력, 침수차 여부, 결함 및 리콜내역, 제원 및 옵션 정보 등 차량의 현재 성능·상태와 이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원스톱 쇼핑 서비스=현대차는 판매채널을 모바일 앱 기반의 온라인 가상전시장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먼저 가상전시장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에서부터 견적과 계약, 출고, 배송에 이르기까지 구입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쇼핑을 구현한다. 고객이 가상전시장에서 중고차를 계약하면 집 앞 등 원하는 장소로 배송한다.
가상전시장에서 모든 구매 경험이 이뤄지는 만큼, 마치 전시장에서 차량을 체험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생생한 실체감을 제공하기 위해 오감 정보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컨시어지가 차량구매를 돕는다.
상품을 직접 보고 싶은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오프라인 채널도 마련된다.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대규모 전시장과 함께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를 순차적으로 구축해 고객에게 색다른 구매 경험을 선사한다.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는 무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고객은 자유롭게 차량을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상전시장에서 계약한 자신의 중고차를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에서 간편한 QR코드 인증을 통해 픽업할 수 있다.
◇기존 업계와 협력 도모=현대차는 중고차매매업계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기존 상생 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업계와의 상생협력과 중고차 시장 발전 방안으로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 △인증 중고차 대상 이외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 △연도별 시장점유율 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공개 △중고차 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먼저 현대차는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 중 품질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 판매할 계획이며, 판매 대상 범위를 벗어난 차량이 소비자로부터 접수되면 경매 등의 공정한 방법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2022년 시장점유율 2.5%를 시작으로 2023년 3.6%, 2024년 5.1%까지 시장점유율을 자체적으로 제한한다.
이와 함께 중고차 시장 발전과 중고차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기존 업계에 공개하고, 완성차업체로서 보유한 기술 정보와 노하우 전수에도 나선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차 관련 신기술 교육과 최신 고객 만족(CS) 교육 지원 등을 통해 중고차 종사원들의 차량 이해도와 지식수준을 높이고, 판매 현장 역량 강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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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의 진출에 따른 긍적적인 효과에 대해 소비자와 중고차 매매업계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며 "전체적인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향상해 시장 신뢰를 높이고, 중고차 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중고차 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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