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기지개 켠 은행권 채용…세 불리는 인터넷銀, 시중은행 '미적미적'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카카오뱅크 경력 개발자 최소 100명
토스는 전 계열사에 600명
대규모 인재 모시기 경쟁

시중銀 디지털화로 소극적
농협·우리 외 공채일정 미정
뽑아도 IT인력 위주 충원

기지개 켠 은행권 채용…세 불리는 인터넷銀, 시중은행 '미적미적'
AD
원본보기 아이콘


상반기 은행권 채용이 본격화 된 가운데 최근 디지털·플랫폼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덩치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도 공개 채용을 진행하곤 있지만 급격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등의 여파로 규모는 예전만 못한 상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100여명 이상의 대규모 경력 개발자 채용에 나선다. 카카오뱅크의 전체 인력(약 1100명)을 고려하면 약 10% 내외의 인력을 신규 채용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 항목은 제외됐으며, 1·2차 면접을 같은 날 진행하는 등 절차를 대폭 간소화 했다.

토스 역시 이달 말 까지 전 계열사에 걸쳐 6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지난해 출범한 토스뱅크의 초기 인력 규모가 약 25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폭의 인재 확충에 나서는 셈이다. 영업점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채용 직군은 대부분 디지털·마케팅 부문에 포진 돼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공세적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은 훌쩍 커진 덩치 때문이다. 당장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원화예수금 규모는 41조3700억원으로 출범 직후인 2017년 3분기(4조1909억원) 대비 10배 가량 늘었다. 수치상 규모로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은행권의 예수금 증가율(약 40%)을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만 해도 출범 초기 300명 남짓이었던 인력규모가 지난달 말 기준 1135명으로 4년 새 3배 정도 증가했다.


시중은행들도 채용을 본격화 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공채를 통해 약 450명(일반직 420명, IT직 3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우리은행 역시 상반기 공채를 통해 세 자릿수 채용에 나선다. 이외 KB국민·신한·하나은행은 아직까지 공채 일정을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른 편이다. 은행권의 공채 인원 자체가 수 년 새 줄어들고 있어서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 공채 인원은 지난 2017년 1479명에서 2019년엔 2158명까지 늘었으나, 지난해엔 1382명으로 줄었다. 은행들이 디지털 인재 영입을 위해 ICT 부문 공채에 나섰던 점을 고려하면 일반 부문 공채 규모는 나날이 줄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중은행의 채용이 예전만 못한 것은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수요의 증가로 인력 소요 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임직원 수는 5만7467명으로 2017년 대비 6.0%(3705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영업점포 역시 3613개에서 3203개로 11.3% 줄었다.


다만 시중은행도 디지털 전환(DT)과 관련한 인재들은 크게 늘리는 추세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디지털 인력은 785명으로 2017년 대비 57.0%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비대면 수요가 확대되면서 일선 영업점 등 대면 영업 수요가 크게 줄고 있는 만큼 채용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시중은행들도 디지털과 관련한 인재들은 공채는 물론 수시 채용 방식으로 모집하는 등 규모를 확장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